2025년 2월 13일 목요일
어제 정월대보름 나물들이 오늘 아침 밥상에서 또 만났다. 알뜰하게 정성으로 차려주는 아내의 소소한 이런 옛날스러운 음식이 정말 고맙다.
아침, 출근한 론볼장에서 걷기 운동하려고 바깥에 나가 보니 길바닥에 녹지 않은 눈과 얼음이 아직도 남아 미끄러울 것 같다. 잘못 헛디뎠다가는 큰 사고로 이어질 것 같아서 도로 들어와 실내에서 몸을 움직였다.
공주시종합사회복지관 화장실에 붙은 시구이다. 박목월의 시 '나그네'다.
'강나루 건너서 밀밭 길을 구름에 달 가듯이 가는 나그네' 공주 금강과 곰나루 그 강 가에 밀밭도 있었을까, 강가로 난 한산소, 박산소며 하고개길 등 여러 곳을 오갈 수 있는 촌길과 골목길이 많은 공주인데 이 시를 만날 때마다 이곳 공주와 더 걸맞아 보이는 시다. 술 익는 마을, 저녁노을, 구름에 달이 간다는 말을 자꾸 되뇐다. 참 멋진 표현이다. 나도 이란 시를 쓸 수 있을까?
다음은 공주 백년추어탕 집 반찬들이다. 오늘은 정 회장님 손녀따님의 서울 이화여대 합격 축하 점심 대접을 받은 날이다. 두 아드님이 훌륭한 집안인데 이번에는 둘째 아드님 가정에 영광스러운 축복이 내린 것 같다. 인삼 튀김까지 곁들인 오늘의 추어탕은 더욱 뜻깊고 그만큼 맛있는 자리였다. 정 회장님 손녀 따님의 우수 대학교 합격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 또한 축복된 앞길이 펼쳐지기를 바란다.
우리 집 로봇 청소기다. 오래돼서 어떤 때는 중간에 그만두고 들어가는 때도 있었는데 오늘은 세심하게 끝가지 일 잘한다. 거실까지 와서 거의 마무리 단계에 이른 모습이다. 구석구석 꼼꼼히 청소하는 저 놈 모습이 대견스럽다.
해가 질 무렵, 우리 집 앞 아파트 모습이다. 해를 가리는 높은 건물이 얄밉다.
2월 13일 목요일도 아무 탈 없음에 감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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