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3월호 <좋은생각>을 읽어서 알게 된 것들
월간 잡지 <좋은생각>을 읽은 지 여러 해 지만, 올해는 이제 3개월이 지났다. 3월호 아직 안 읽었는데 벌써 4월호가 도착했다, 그달이 되어서도 늦는 다른 잡지에 비하면 <좋은생각> 잡지사 지원들은 남달리 부지런을 떤다. 늦은 것보다 부지런한 잡지사 여러분의 부지런함이 좋다. 3월호 표지가 화사한다. 수줍은 듯 핀 튤립 모습을 담은 표지가 봄다운 면을 보인다. 표지 포함 125쪽 분량의 책으로 내가 들고 다니며 읽기 적당한 책이다.
▲<좋은생각> 2025년 3월호 표지
책 본문에 앞서 차례다음에 소개된 구독 안내 문구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좋은생각>을 선물하세요.' 월간 <좋은생각> 1년 구독료가 5만 원, 큰 글씨 책은 7만 원, 나는 큰 글씨 채을 읽는 중이다. 권당 7천 원이므로 년간 14,000원 할인된 갑ㅄ이다.
<좋은생각>은 좋은 생각 사람들이 펴 내고 좋은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읽는 책이다. 사회를 밝게, 나라를 건전하게 하는 힘이 될 <좋은색각>이다.
7쪽, 사람이 가진 놀라움
노래를 잘하는 개그맨 송필근 이야기다. 송필근은 아주 어린 나이부터 코미디를 시작했다. 장애인의 날을 기념하여 기획된 코미디극에서 듣지 못하는 여자와 사랑 고백 노래의 사여; 웃음을 주는 개그맨이 주는 슬픔은 탁월하다. 김희진 님은 이 글의 마지막에 이렇게 썼다. '모르는 것을 자주 겪고, 다른 사람의 탁월함을 훨씬 자주 목격하는 시간을 산다면 좋겠다.
11쪽, 국민의 바람에 응하는 것
유창훈 남양주남부경찰서 법죄예방대응과장 이야기다. 일상생활에서 불편함을 고쳐야 한다는 확신을 가진 사람이다. 횡단보도 앞에 불편한 몸을 쉴 수 있는. 장수 의자. 횡단보도 앞에 바닥형 보행 신호등 도임에 애쓴 분이라는데 "가려운 대를 긁어 줘야지 가렵지도 않은 곳을 긁으면 아프잖아요."라는 그의 말을 적었다. 그리고 "쉬는 날 깔끔하게 쉬고 근무하는 날 만큼은 온 힘을 쏟아야죠.>
횡단보도 옆 쉬었다가는 의자, 횡단보도 앞 불긍ㄴ색, 파란색 반짝이는 점멸등, 우리 동네에도 있는데 바로 이분 아이디어였군요.
15쪽, 영감의 원천, 초록
고흐가 노란색의 선구자였다면, 세잔은 초록색의 달인이라 할 수 있다. 세잔은 초록의 아름다운 색조를 완벽하ㄱ게ㅜ 구현한 화가였다. 세잔의 <생트 빅투아르 산> 시리즈는 다채롭고 아름다운 초록색의 향연으로, 마치 초록의 교향악을 연상시킨다. 초록은 노랑과 파랑의 조화를 이루어 균형을 추구하는 색이다. 그러므로 초록색을 좋아하는 사람은 스스로에 대한 통제력이 높다.
초록색은 신장이나 간장의 기능을 활성화해 오염된 공기나 음식을 중화하는 힘이 있다. 긴장을 완화하고 건강 회복 및 치료를 촉진하는 데도 기여한다.
25쪽, 혹시 지금 힘든 일이 있다면 그 일을 어떻게든 긍정적으로 해석해 보자. 작은 날갯짓이 큰 변화를 일으키듯, 사소한 생각의 전환이 나의 하루를 바꿀지도 모른다. 이요섭 님
30쪽, 해녀가 물질을 할 때, 가슴에 받쳐 몸이 뜨게 하는 공 모양의 기구. 박의 속을 파내어 만들고, 채취한 것을 담는 그물로 된 그릇이 달려 있다. 제주 지방의 방언이다. (출처 국어사전)
40쪽, '물놀이하자고'. 42쪽, '도둑고양이마냥'. 은 이렇게 붙여 썼다. 한글 띄어쓰기는 맞는 게 어떤 건지 어렵다.
48쪽에 이지유 님의 글 '오래 사는 법'이 있다.
깊은 바닷속에 있는 '열수 분출충공', 이것은 바닷속 2.5KM 정도 내려가면 햇빛이 들지 않아서 아무것도 보이지 않고 엄청난 양의 바닷물로 엄청난 수압이다. 지상에서 물은 100도에서 끓지만 바다 밑처럼 압력이 높은 곳에서는 400도는 돼야 끓기 시작한다. 심해 바닥을 뚫고 나온 400도에 이르는 뜨거운 물은 곧바로 차가운 바닷물을 만난다. 물에 밀려온 물질 일부가 굳으며 구멍 주변에 탑을 쌓고 이 탑이 오래되면 최대 60m까지 솟아오른다. 그 사이 구멍에서 물이 뿜어져 나오는데 이것이 열수 분출공이다.
심해에는 조개 같은 복족류, 새우, 게, 관벌레, 등가시치, 긴꼬리장어 등 다양한 생물이 그들만의 생태계를 이루고 있다. 그중 거대관벌레는 1m까지 자라며 입도 항문도 없다. 분출공에서 나오는 황화합물을 흡수해 살아간다. 관벌레는 날씨 영향을 안 받아 몸 구조를 바꾸기 위해 에너지 쓸 필요 없이 그저 묵묵히 하던 대로 살아가므로 250년까지 살 수 있다.
인간은 외적 환경이 수시로 바뀐다. 그것을 나의 의지만으로는 바꿀 수 없다. 그러나 편견과 낡은 관습에 얽매이지 않도록 꾸준히 공부하고 합리적인 사고를 할 수 있도록 훈련하며, 공동체를 염두에 두고 움직이는 것은 일정한 환경을 유지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그러면 외적 환경 또한 자기 자신에게 유리한 쪽으로 바뀔 것이다.
' 56쪽, 김혜원 작가의 글 '라면 한 그릇' 에서 안 내용이다.
삼양 식품의 창업주 전중윤, 1961년에 창립, 1963년 국내 최초로 라면 생산, 당시 라면 한 봉지 값 10월(커피 값 35원, 영화 관람료 55원이던 당시)
58쪽, 똑순 씨와는 밀당을 잘해야 한다.
밀당~ 인이나 부부, 또는 경쟁 관계에 있는 두 사람이나 기관 사이에 벌어지는 미묘한 심리 싸움을 밀고 당기는 줄다리기에 비유하여 이르는 말.
밀담~ 남몰래 이야기함. 또는 그렇게 하는 이야기
우리 동네에 '밀담소'라는 이름의 카페가 있다. 한문으로 밀담소(密談所) 인가 보다.
84쪽, 그러모은 동전
그러모으다~ 흩어져 있는 사람이나 사물 따위를 거두어 한 곳에 모으다.
86, 87쪽, 조선시대의 사랑
역사 교사 유정호 님의 글에는 조선시대 성리학자 이황의 아내 사랑법이 씌어 있는데 그 가운데 양진암을 검색하다 다음 글을 발견했다.
퇴계 이황 선생께서 나이 마흔 여섯에 두번째 부인까지 사별하게 되는 비운을 맞으셨습니다. 권씨 부인을 처음 맞아 들일 때에도, 같이 살 때에도, 부인을 사별하고 보내는 때에도 퇴계 이황 선생은 한결같이 도리를 다하시고, 마음을 다하셨습니다. 두 아들 준과 채에게는 비록 계모라 하나, 너희가 어려서 낳아주신 어머니의 시묘를 그때 다하지 못하였지 않느냐? 너희들을 낳아주신 어머니와 같이 여기고, 그처럼 정성으로 예를 다하도록 하라고 가르쳤다 했습니다. 두 아들 준과 채는 그런 아버지의 가르침에 맞게 듬직하고 살가운 아들들이 되어 권씨 부인의 묘소 앞에서 시묘살이를 하였고, 퇴계 이황 선생은 산 아래 맞은편에 보이는 곳에서 양진암이라는 작은 집을 지어 기거하고 시묘하셨다지요. 지어미가 먼저간 지아비를 위해 시묘 산다는 얘기는 들었어도, 반대로 지아비가 지어미를 위해 시묘 살았다는 얘기는 들어본 기억이 거의 없는 듯 합니다. |
양진암(養眞庵)이라 쓴다.
88쪽, 기다림
끝부분의 글이다.
모든 시작은 기다림의 끝이다. 우리는 모두 단 한 번의 기회를 만난다. 우리는 모두 한 사람 한 사람 불가능하면서도 필연적인 존재들이다. 모든 우거진 나무의 시작은 기다림을 포기하지 않은 씨앗이었다.
<좋은생각> 3월호, 처음부터 끝까지 여러 날 걸려서 다 읽었다. 틈틈이 읽다 보니 3월 23일에 뒤 표지까지 덮을 수 있었다. 이 책에서 읽은 글들은 참으로 진솔한 좋은 사람들의 좋은 글이라 생각되었다. 나도 글을 쓸 수 있을 것 같다는 용기도 얻었다. 거짓 없고 꾸밈없는 나의 이야기면 될 것 같다는 걸 알았기 때문이다. 내 주변에는 나와 같거나 비슷한 사람들이 살 고 있음을 느낀다.
늘 좋은 생각을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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