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3월 23일 일요일
오늘은 일요일, 론볼장 휴장이라 오늘은 유성으로 방향을 잡았다. 지난 9일은 청양 진영분식에서 어죽 먹고 , 첫 부임지 청양초등학교 정원수 아래서 사진도 찍고 했는데 오늘은 유성을 가기로 한 것이다. 거기서 온천도 하고 먹을 것도 먹고 하려고.
공 주에서 유성은 300번 공주시내버스로 가야 하는데 공주 산성동 시내버스 터미널에서 매시 정각에 출발하는 버스를 타야 한다. 75세 이상 어르신은 '충청남도 더 행복한 충남 카드'로 현금 안 내고 왕복할 수 있다.
카드를 버스 승차 확인만 하면 '감사합니다.'라는 멘트가 나오는 어르신 버스 무임승차 제도는 충청남도 도민에게는 큰 혜택이다. 오늘은 일요일이지만, 아침 10시 출발 시내버스 300번은 시발지인 터미널에서 10분 전부터 300번 버스 출발선에 길게 줄을 섰다. 나도 거의 끄트머리인 20명쯤 순서에 서서 차례를 기다려 순서대로 탔다. 10시 정각 출발 당시 버스 25인석 좌석은 빈자리 하나 없이 만석으로 출발했다. 가는 도중에 5명이 더 타서 늦게 탄 사람들은 서서 가는 수밖에. 이렇게 유성 오가는 시내버스는 대개 만원이다.
현충원역까지는 40분도 채 걸리지 않았다. 도중에 태우거나 내리는 승객이 그리 많지 않았던 탓이었나 빨리 도착했다. 유성시장에서 내려서 유성시장을 걸었다. 장날이 아니고 일요일인 오늘 유성 시장은 한가했다. 유성 자이 아파트 부근 다리 위에서 유성천 산책길을 보았고 냇가 벚나무에 싹트는 모습을 사진으로 담았다.
유성관광호텔은 지금 공자 중인지 가리개로 덮여 있어서 대온장 온천으로 목적지를 정하여 가는 중에 점심 먹을 식당도 정해놨다. 대온장 온천장은 입욕료가 10,000원, 공주 금강온천이나 행복 사우나 요금과 같다. 확실히 유성 온천다운 점을 몇 가지 발견했다. 개인 탈의장이 좋았다. 옷걸이가 2개 바지 걸이가 2개, 가방이나 모자와 신발 등을 넣는 공간이 충분했다. 공주와 다른 점은 옷장과 옷장 사이에 긴 의자가 놓인 점이다. 공주는 의자가 하나 있거나 없는 게 보통인데 유성 대온장에는 옷을 벗고 입을 때 편하게 긴 의자를 놓아서 편하게 한 점이다.
탈의실 벽면에 온천에 관련된 자료가 붙어 있었다. 반신욕, 옥, 숯, 유성온천의 효능 등 천천히 읽어보려고 사진으로 담았다.
온천을 마친 시간이 12시 10분이 채 못되었다. 유성온천역 6번 출구 버스정류장에서 300번 버스가 매시 24, 5분에 탈 수 있음을 알고 300번 버스를 타기 위해 유성의 일정을 모두 취소했다. 공주 산성동 시내버스 터미널까지 도착하여 거기서 조치원역 가는 500번 버스 2시 30분 차를 타고 관골에 내려 슈엔차이 자장면 한 그릇 먹었다.
다음 주는 어디로 갈까? 걸을 수 있을 때 다니자. 충남도민의 혜택을 누리자. 내일의 희망을 잃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