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년 1월 23일 금요일
셋이서 김치찌개를 먹었다. 론볼 끝나고 시내버스 타는 사람들 가운데 3명이 우연히 먹게 됐는데 사실은 우연이 아니라 계획된 것이었다. 평소에 당 치료제로 꾸지뽕나무가 쓰인다는 걸 알고 김 여사가 김 어르신에게 정성으로 드린 고마움에 김 어르신이 보답하는 자리였다. 나는 뭣도 모르고 내가 사려고 카드를 주니 식당 주인도 김 어르신 것을 받는다면서 돌려준다. 그래서 우연히 거저 점심을 얻어먹은 셈이 됐다. 어쨌거나 우리끼리는 론볼 회원이고 누가 사도 상관없는 자리라 큰 부담은 안 느낀다.
오늘 먹은 김치찌개는 내가 정한 것이다. 이유는 요즈음 밥맛이 없는 터에 뭐를 먹어야 입맛이 돌아올까를 생각하여 어제는 잔치국수를 먹었는데 오늘은 갑자기 김치찌개 생각이 난 거다. 그러나 오늘 김치찌개는 매콤하게 잘 끓인 찌개였지만, 찌개 속의 돼지고기가 너무 질겨서 나에게는 안 맞았다. 김 여사는 맛있다면 밥 한 공기와 찌개를 맛있게 먹었다. 그 모습을 보니 부러웠다. 나도 아무거나 맛있게 잘 먹는 날이 언제 오려나.
어제 아침 기온이 영하 13도였는데 오늘도 영하 12다. 단단히 차려입고 의당면 둑방길을 걸었다. 나무를 기어오르는 무당벌레 형상도 여전하고 길 아래서 나를 보고 짖어대는 개들 소리가 요란하다. 나도 같이 개소리를 내며 짖어댔다. 나도 개소리 잘한다.


둑길은 한적하다. 오늘 만난 분은 성 국장님 그리고 김 어르신 열심히 걷는 분인데 이 분들만이 론볼 회원 가운데 열심히 걷는 분들이다. 바깥 산책길이 좋은 사람들이다.





나무 꼭대기 까치집은 빈집이다, 월세나 전세를 주는 것도 아닌 듯 여전히 집만 저렇게 매달려 있다.




넓고 좋은 장소로 이사한 파크골프장은 넓어서 좋을 것이다. 전의 파크골장은 아직도 지저분하다.



시내버스 타고 공주 시내로 가면서 차 안에서 주변 경관을 찍었다.






공주 종합버스터미널에 내려서 행복 사우나로 걸었다. 1만 원이 목욕비다. 따뜻한 물에 온몸을 담가서 피로를 풀었다. 내가 잘 다니는 이곳은 언제나 포근한 분위기요 따뜻한 시설이다. 가는 길가에서 본 붉은 열매다. 이름은 모른다.

몸을 깨끗하게 하면서 마음도 깨끗하게 비웠다. 오늘이 엄니 기일이다. 행복목욕탕서 개명사까지 카카오 택시비가 4800원이다. 법당 안에서 부처님께 참회를 했고 아울러 남을 위한 선행을 찾아 할 나의 각오를 밝혔다. 눈물이 나오려 한다. 자식을 위해 고생만 하다 가신 우리 어머니가 너무 딱하다. 올해 7월 백중에도 합동 천도대를 모실 것이다. 자주 산소에도 못 가는 이 못난 자식을 이해해 달라고 부처님을 통해서 빌었다.

극락 왕생 하시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