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3월호 큰 글씨 <좋은생각>을 읽는다.
positive thingking 2026년 3월, 아름다운 사람들의 밝고 따뜻한 이야기
표지까지 모두 124쪽으로 여러 해째 정기 구독 중인 책이다. 한 번 읽고서도 머릿속에 남아야 하는데 금세 잊어버리기 때문에 읽은 내용 가운데 다시 보면 나을 것 같아서 여기에 적어두고 나중에 참고하고자 한다.

9쪽에 나오는 것이다.
입춘이 지나면 빛이 조금씩 길어진다. 가래나무가 몸을 불리고 뚝버들이 잎눈과 꽃눈을 싼 껍질을 부순다. 다래 덩굴이 휘어진 몸을 곧게 편다.
올해 입춘은 2월 4일이었다. 입춘이 지나면 낮의 길이가 조금씩 길어진다. 글 쓴 이는 빛이 조금씩 길어진다고 했다. 글에 나오는 뚝버들과 다래 덩굴이 봄을 맞는 모습을 적었다. 다래 덩굴은 알겠는데 가래나무와 뚝버들은 생소하다. 나는 모르는 게 많다.
Chat GPT의 설명으로 뚝버들은 수양버들이나 갯버들이 아니고 둑에서 큰 나무로 자라는 버드나무라 설명하였다.
12쪽, 빅오션~세계최초의 수어 아이돌
큰 바다처럼 밝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널리 퍼뜨리자는 의미를 담은 빅오션은 2024년 4월 20일 장애인의 날에 데뷔, 현재 수만 명의 팬(파도)을 확보했다.
그룹 리더이자 메인 래퍼 찬연(대학병원 청능사), 메인 보컬 현진(영상 콘텐츠 제작자), 메인 댄서 지석(장애인 알파인 스키 선수 출신)
보청기와 인공 와우를 통해 소리를 듣고 스마트 시계의 진동과 빛 메트로놈을 띄운 화면의 도움을 받아 박자에 맞춰 연습한다.
수어를 복습하거나 노래를 듣고 타이밍에 맞춰 연습한 안무를 되돌아보며 하루를 채우고 있다.
"음악은 내 마음을 그대로 드러낼 수 있는 언어라고 생각합니다."(PJ)
"편견을 내려놓은 긍정적인 시선이 좀 더 좋은 세상을 만들어가는 시작점"(찬연)
"마음에 여유를 갖고 서로 보듬어 주다 보면 좋은 변화가 생길 것"(PJ)
17쪽, 봄이 오면 프리다의 수박을 떠올린다. 올해도 어김없이 피어날 꽃을 보며 우리는 기억해야 한다. 꽃이 아름다움 것은 영원하기 때문이 아니라 덧없기 때문이라는 것을.
수박이 달콤한 것은 썩지 않기 때문이 아니라 지금 이 순간 신선하기 때문이라는 것을.
프리다 칼로 1954년 작 수박 (Viva la Vida)

프리다 칼로(멕시코 인)의 유작, 붉은빛과 초록의 대조-멕시코 국기 연상
불우한 신체적 가정적 여건 속에서 그는 수박이라는 작품 속에 Viva la Vida는 말한다.
중요한 것은 완벽함이 아닌 전정성, 온전함이 아닌 생생함이라고. 잘린 수박은 더 이상 완전하지 않지만 그 대신 자신의 본질을 숨김없이 드러낸다.
죽음 앞에서도 생명을 긍정하는 것, 고통 속에서도 아름다움을 발견하는 것, 불안정함을 인정하면서도 그 안의 완전함을 보는 것
꽃이 아름다운 것은 영원하기 때문이 아니라 덧없기 때문이다.
삶이여 만세, 완벽하지 않아도, 상처받았어도, 우리가 살아 숨 쉬는 이 순간이 바로 축복이다.
32쪽, 최정규 님 글
"더러운 곳에 가면 불평하기보다는 쓰레기를 주우며 주변을 정리하고 불편을 겪거나 힘든 사람을 만나면 어떻게든 도움을 주기 위해 애쓰는 당신, 우리 가족에게는 물론이고 타인에게도 늘 모범이 되는 사람, 당신이야말로 진정한 민중의 지팡이라고 나는 믿어요."
아내로부터 받은 편지 내용을 공개한 어느 경찰관이다.
지금까지 알게 모르게 지은 죄가 많은 나이기에 절에 갈 때마다 참회의 눈물을 흘리는 나는 조금이라도 남을 위해 도움 주는 일을 찾아 살자는 신조다.
길을 걷다가 여러 사람에게 불편함을 주는 것은 치우고 우리 회의실에서 먹고 빈 커피 잔을 수거하여 버리고 론볼 경기장을 더 유용하고 편리하게 용구를 배치하고 남을 위하는 일이라면 찾아서 하려는 생활태도를 가자는 마음을 더 굳게 하는 글이다.
42쪽, 재기 발랄한 서점, 김지호 기자
네덜란드 암스테르담대학교 법학대학으로 통하는 길에는 1879년부터 중고 책을 파는 상가인 '아우데만하우스포르트'가 있다. 150년 역사를 자랑하는 곳답게 오래된 책이 가득하다. 그중에는 <뒤죽박죽>이라는 제목의 프랑스 신문도 있는데, 118년 전에 발행됐지만 마치 새것 같다. 우리나라가 신문을 컬러로 인쇄하기 시작한 해가 1966년인데 1908년에 발행한 이 신문이 컬러인 점도 놀랍다. 네덜란드의 화가 빈센트 반 고흐가 이곳에서 초상화로 책값을 치렀다는 이야기도 전해진다.
아르헨티나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에는 '엘 아테네오 그랜드 스플렌디드' 서점이 있다. '그랜드'라는 어름답게 널찍한 공간과 높은 천장을 자랑한다. 극장의 원형을 그대로 보존한 덕분에 다른 서점에는 없는 웅장함을 느낄 수 있다.
우리나라도 예술도서관이나 가상현실 서점, 숲 속 체험 도서관 등 책을 만나는 방법이 점차 다양해지고 있다. 휴일에 이런 곳에서 특별한 책과의 만남을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
64쪽, 윤재윤 님의 글이다.(전문 가운데 골라 적는다)
우리 역사에서 가장 의미 있는 일을 두 가지만 고르라고 한다면, 나는 서슴지 않고 한글 창제와 3·1 운동을 꼽겠다. 한글은 우리 문화와 의식의 근본을 만드는 기초이고, 3·1 운동은 우리 민족의 정체성을 일으켜 세운 출발점이기 때문이다.
올해로 3·1 운동이 일어난 지 107주년이다. 민족 대표 33인이 독립 선언을 하고 체포되자 전국 각지에서 만세 시위가 들불처럼 일었다. 당시 우리나라 인구는 1600만 명 정도였지만 200만 명이 시위에 참여한 것으로 추정된다. 시위는 두 달 넘게 전국 각지에서 1500회 이상 벌어졌고, 사망자도 최소 900명이 넘는다(7000명이라는 주장도 있다). 처음에는 학생들이 시작했으나 곧 유생과 농민, 노동자, 심지어 기생까지 시위에 나섰다. 의식 수준을 떠나서 100여 년 전에 이렇게나 많은 이들이 한 마음으로 뭉쳤다는 사실이 놀랍기만 하다.
가장 암울할 때 일어난 이 운동은 민족의 특별한 힘을 보여 줬을 뿐 아니라 우리가 '나라의 주인'임을 깊이 깨닫게 해 줬다. 이런 주체 의식은 여러 모습으로 저항 운동에 뿌리내려 건국 후 민주화 운동까지 연결됐다. 운동 직후 상해에 임시 정부가 수립됐는데, 헌법에 '대한민국은 3·1 운동으로 건립된 대한민국임시정부의 법통을 계승한다.'라고 선언했다. 결국 이 운동은 우리 민족에게 독립과 민주의 신념을 심어 준 횃불이 된 것이다.(중략)
이승훈은 누구인가. 평안북도 가난한 농가에서 태어난 그는 8개월 만에 어머니가 세상을 떠나고, 열 살 때 아버지까지 여의었다. 놋그릇 가게에 사환으로 들어갔다가 열다섯 살에 놋그릇 보부상을 시작했다. 9년 뒤 돈을 모아 놋그릇 공장을 세웠고, 이로 기반을 잡자 외국 물품이 우리나라에 유통될 것을 예상하고 무역업에 뛰어들었다. 놀라운 사업 수완으로 크게 성공해 조선의 최고 부자가 됐지만, 러일전쟁 때 군수품 매수가 잘못돼 큰 재산을 잃고 사업을 정리한 뒤 42세에 시골집으로 돌아왔다.
이듬해인 1907년, 그는 평양에 나갔다가 우연히 미국에서 귀국한 도산 안창호의 연설을 듣고 깊은 깨달음을 얻었다. 그날로 담배와 술을 끊고 머리를 깎았다. 자신보다 열네 살이나 어린 도산의 오른팔이 되어 비밀 결사인 신민회에 가입하고 오산학교를 설립했다. 오산학교는 학생 일곱 명으로 시작했지만 김소월, 함석헌, 주기철 등 인재를 배출했다. 이후 학교 재정이 어려워지자 가족을 위해 남겨 뒀던 마지막 땅까지 처분했다. 67세에 감옥에서 얻은 지병으로 사망했고 장례는 사회장으로 치러졌다.
그는 옳은 일이라는 확신이 들면 즉시 행동하는 사람이었다. "오산학교를 세우기로 결심한 것은 불과 사흘 동안이었다. 사흘 밤낮을 자지 않고 그 일만을 골똘히 생각했다." 또한 일단 시작한 일에는 모든 것을 바쳐 헌신했다. 그의 일화 중 똥 이야기가 유명하다. 감방에서 연장자이면서도 똥통 청소를 솔선하며 감방 분위기를 바꿨고, 오산학교에서도 겨울철 화장실에 똥 무더기가 차오르면 도끼를 들고나가 얼어붙은 무더기를 깼다. 변이 얼굴과 옷에 튀었는데 이 모습을 본 학생들이 뒤늦게 달려 나오곤 했다. 이 같은 인품을 가졌기에 3·1 운동을 이끌 수 있었던 것이리라.
오늘날 케이팝이나 케이푸드 등 우리 문화가 세계로 뻗어 나가는 모습을 보면 뿌듯하기만 하다. 내가 이 속에서 희미하게 3·1 운동의 만세 소리를 듣는다면 착각일까? 문화는 주체의 단단한 정체성 위에서만 발전할 수 있고, 우리의 정체성은 3·1 운동에 뿌리내린 것 아닌가. 문득 이승훈 선생이 지금 우리 모습을 본다면 무엇이라고 할지 궁금해진다.
윤재윤 | 변호사
내용 복사 https://cafe.daum.net/daum1000/23kh/143912?svc=cafeapi
48쪽, 이지윤 님 글에서
식물은 한자리에 가만히 앉아서 세상을 주무른다. 지구상에서 햇빛과 물, 공기만으로 살 수 있는 존재는 식물뿐이다.
인간을 포함한 동물은 식물이 만든 당을 먹고 살아간다. 식물은 우리가 없어도 살 수 있지만, 우리는 식물 없이 살 수 없다.
대나무는 종마다 30년에서 120년에 한 번 꽃을 피운다. 대나무는 같은 종이면 어디에 서식하든 마치 약속이나 한 듯 꽃봉오리가 동시에 열린다.
60쪽, 3월에는 경칩과 춘분이 있다. 본격적인 봄의 시작을 알리는 절기로 올해 경칩은 3월 5일, 춘분은 20일이다.
경칩은 놀랄 경(驚)에 겨울잠 잘 칩(蟄)이 합쳐진 말이다. 즉 겨울잠 자던 동물이 놀라서 깨어난다는 뜻이다.
춘분은 봄 춘(春)에 나눌 분(分)이 합쳐진 말이다. 봄을 둘로 나눠보면 춘분이 한가운데 있다는 뜻이다.
64쪽, 경봉 스님의 글 가운데
생명을 해치지 않는 밥이란 거창한 것이 아니다. 조금 적게 취하고 남기지 않으며 감사히 먹는 일이다.
우리는 하루 세 번, 너무 익숙하게 밥을 먹는다. 그 익숙함 속에서 고마운 마음은 쉽게 빠져지나간다. 자연에서 얻은 재료가 내손을 거쳐 밥상에 오르기까지 얼마나 많은 인연이 오갔을지를 잠시라도 떠올려 보자.
72쪽. 도종환 님의 글 가운데
좋은 시는 우리 마음이 메마르고 딱딱하게 굳어간다는 생각이 들 때 소나기처럼 쏟아내리는 시다. 그것이 자비의 소나기, 사랑과 연민의 빗줄기라면 더없이 고마울 것이다. 살다 보면 우아함을 잃을 때가 많다. 거칠고 속되며 오늘도 속물로 살았구나 하는 자책이 들 때도 있다. 그럴 때면 샘솟는 노래처럼 오는 만남을 바라게 된다.
진정한 마음의 평화와 휴식이 필요하다. 헛된 욕망으로 마음의 눈이 멀 때, 빛만이 아니라 천둥으로 나를 때리 듯 와 주기를 바라는 기도가 담긴 시처럼
80쪽, 김지원 기자 글 '메모'
메모는 눈앞에 떠가는 수많은 단서에 대한 입력을 의도적으로 잠시 멈추는 행위다. 또한 메모하는 순간은 오직 머릿속에 떠오른 무안가에 머물러보기로 작정하는 무위의 시간이다.
볼거리와 알아야 할 것이 참 많은 요즘 같은 세상에서, 메모할 때만큼은 의무감을 벗고 그 순간에 조금 더 머물 수 있다. 그런 시간이 늘어날수록 내 안에 쌓이는 것도 늘어난다.
99쪽, 지금 삶의 동굴 속에 있는 사람들에게 꼭 말해 주고 싶다. 포기하지 않고 한 발짝씩 내딛는 순간 동굴은 반드시 통과할 수 있는 터널이 될 것이라고. 외롭고 슬퍼도 눈물보다 윙크를 건네며 함께 나아가자고 말이다.
104쪽, 뇌 청소법, 김지민 기자
인간의 뇌 무게는 체중의 약 2%에 불과하지만 사용하는 에너지는 몸 전체의 약 20%를 차지한다. 크기에 비해 많은 에너지를 쓰는 만큼 뇌는 쉴 틈이 없다. 그만큼 노폐물도 많이 쌓이는데 이걸 제대로 배출하지 않으면 치매와 같은 뇌질환에 걸릴 위험이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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