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3월 2일 월요일
봄비 오는 3월 2일 월요일, 대지가 촉촉하게 젖는 아침이다.
3.1절 대체공휴일인 오늘 전막 교차로 부근은 적막감이 흐를 정도로 교통량이 매우 적은 거리다.

비 오는 길을 걸을 거냐면서 만류하는 론볼 회원도 있지만, 나는 나대로 하던 대로 우산을 쓰고 메타세쿼이아길을 걸었다. 많은 비는 아니지만, 우산에 떨어져 닿는 빗방울 소리 들으면서 홀로 걷는 아침 산책길, 곧곧한 메타세쿼이아가 반긴다. 오늘도 걷느냐면서 반겨주는 것 같다.

비 오는 연못을 바라보니 전보다 들판이 파래진 듯 보인다. 내 기분이 그런지 봄비 맞고 싹트는 새싹을 생각해서인지 아니 사실이 새싹 빛이 들었을 것 같다.

엊그제 연못 잡초를 걷어 내는 작업을 했었는데 아직도 포클레인 두 대가 서 있고 평평해진 연못 바닥이 보인다.


내가 여기를 지날 시각을 시계판이 증명한다.
메타세쿼이아에 봄기운이 얼른 들었으면 한다.



매타세쿼이아 길을 걸으면서 느끼는 것인데 바닥이 평평해 보이지만, 물 고인 곳이 있고 그렇지 않은 곳이 있어서 걷는 운동화가 젖기도 한다. 바닥 경사가 잘 안 잡힌 것이다. 좀 더 경사지게 할 수도 있었을 텐데 결과는 더러 물 고인 곳이 있어서 길바닥이 고르게 경사를 이루었으면 좋았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의 바람은 가운데가 볼록하고 가장자리가 낮게 경사를 주면 물 빠짐이 고르게 되었을 것 같다는 생각이다.


메타세쿼이아나무의 문양이 여전하다.


메타세쿼이아 나무를 기어오르는 무당벌레 형상이 그럴듯하다.

당진 대전 간 고속도로 교각이 웅장하다.

내가 아침마다 걷는 이 길은 의당길이다.


비 오는 날 정자와 그네는 아무 말 없이 비를 맞고 있다.

우람한 메타세쿼이아가 믿음직스럽다.

집 안의 양란에 꽃대가 보이기 시작했다.

김종란 여사가 선물한 베피떡, 맛이 기가 막힌다. 아주까리 나물은 또 맛있을 것이다.

추현섭 님의 작품, 노루귀다. 꽃대에 난 가는 털의 표현은 아무나 할 수 있는 게 아니란다. 추현섭 사진작가님은 나를 위해 좋은 작품을 자주 준다. 오늘도 그렇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