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실/교육참고

쪼다

ih2oo 2009. 12. 17. 15:35

재밌는 얘기를

며칠 전에 지인으로 부터 듣고

자세한 내용을 검색해 보니 다음과 같은 내용이었다.

자세한 내용을 알 수 있었던 사이트는 

http://www.newstown.co.kr/newsbuilder/service/article/mess_column.asp?P_Index=63987

이다.

읽어 볼만하다.

조금 어리석고 모자라 제구실을 못하는 사람을 우리는 속된 말로 ‘쪼다’라 한다.
다시 말해서 다 차려놓은 밥상도 챙겨 먹지 못하는 덜 떨어진 빙충이, 요새말로 어리 버리한 사람을 일컫는다.
그러나 이 말의 어원을 알고 보면 의외일 것이다.

쪼다는 결코 어리석지도, 덜 떨어지지도, 제구실을 하지 못하지도 않았다. 그는 장수왕의 아들로서, 실권자였다.
다만 효자이거나 스스로를 낮출 줄 아는 군자였다. 서로 잘났다고 목소리가 크고 강한 요즘 같은 세상에는 쪼다가 더욱 필요한 것이다. 보다 많은 쪼다의 출현이 기다려진다. 이참에 쪼다의 어원을 살펴본다.

고구려의 왕 중 장수왕을 모르는 이는 없을 것이다. 대외적인 정복사업을 강력하게 추진한 광개토대왕의 장남이다.
그는 부왕의 정복사업을 계승하여 고구려를 부국강병의 국가로 만들었다. 적극적인 남하정책을 추진하기 위하여 국내성에서 평양으로 천도하였다. 재위 63년이던 475년에는 친히 군대를 이끌고 백제를 공격하여 백제의 수도 한성을 함락하고 개로왕을 사로잡아 목 베었다.
백제가 남쪽인 웅진으로 천도하고도 두려움에 떨게 하였고, 재위 68년이던 480년에는 말갈의 군대와 함께 신라의 북부를 공략하여 고명성 등 7성을 함락하였다. 북서쪽으로는 랴오허강 동쪽 만주벌판의 태반을 차지하고, 남쪽으로는 그 경계가 남양만에서 동쪽의 죽령에 이르는 한국 역사상 최대의 제국을 건설한 것이다. 고구려의 극성기를 이룬 것이다.

바로 그 장수왕의 아들이 조다(助多)이다.

부왕이신 장수왕 때 고추대가 벼슬로 있다가 일찍 죽어 아들 나운(羅雲)이 장수왕의 뒤를 이어 문자(文咨)왕이 되었다고 역사는 기술하고 있다.
조다 왕이 일찍 죽었다고 하지만, 장수왕은 19세에 즉위하여 재위 79년이던 98세에 죽었다. 당시로서는 이례적으로 오래 살았기에 후세에서 장수(長壽)왕이라 부르게 되신 분이다.
조다 왕자가 장수왕 20세경에 태어났다고 본다면 장수왕이 죽고 그 손자이자 조다 왕자의 장남인 나운 왕자가 문자왕으로 등극하던 491년에는 이미 78세이다. 당시의 평균수명으로 보아 조다 왕자도 결코 단명하지는 않았음을 쉽게 알 수가 있는 것이다.
더구나 조다 왕자는 고추대가의 벼슬을 하였을 뿐인데도 아버지인 장수왕을 보필한 공을 인정받아 후세에 ‘조다왕(助多王)’으로 불린 분이다.

조다(助多)란 말 그대로 ‘많이 도왔다’는 뜻이다. ‘보좌를 오래 했다’는 의미이다.

장수왕은 재위 63년이던 475년 친히 군대를 이끌고 백제를 침공하였다고는 하지만 그 때 이미 82세의 노인이다.
당시의 사람의 평균수명에 비추어 볼 때 조다 왕자가 부왕을 대신하여 고구려를 실질적으로 통치하고 전쟁을 수행하였을 것이 미루어 짐작된다. 아버지인 왕을 오래 보필하고도 왕이 되지 못하고 아들에게 왕권을 넘겨준 왕이라 하여 후세사람들은 그의 이름을 비꼬듯 강하게 발음하여 ‘쪼다’라 비하하고 있는 것이다.

당시의 평균수명에 비추어 장수왕이 서거하기 전 이미 죽어서, 아니면 생존하였더라도 이미 78세나 된 노인이라서 아들인 나운 에게 왕권을 넘겨 준 것인지는 알 수가 없다. 그리고 중요하지도 않다고 본다. 여기서 지적하고자 하는 점은 달리 있기 때문이다.
조다 왕자는 그가 실질적으로는 고구려를 통치하면서도 죽을 때까지 늙으신 아버지의 왕권을 넘보지 않고 아버지의 왕권강화를 위하여 살다간 군자였을 것이라는 점을 지적하고 싶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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