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8월 27일 금요일
단출한 산행이었다.
희옥, 철용, 석호, 창영, 나
모두 다섯 명 뿐이었으니까.
8월 동창회 점심 때에는 인기, 민수, 찬순이 같이 해서 8명이 됐었다.
오랜만에 하는 산행이라 무척 힘이 들었지만, 이렇게 어울려서 산에 오르니
기분도 상쾌했고 초목들의 기를 삼킬 수 있어서 좋았다.
오르면서 나누는 대화도 도움이 되고
별 것 아닌 것도 나누어 먹으면 얼마나 졸은가.
성북동 삼거리에서
친구들이 준 바나나와 감자 그리고 시원한 물. 너무나 맛있고 시원했다.
모르는 이들에게도 사탕 한 개씩 나누었다.
석호 말이
사탕 하나의 위력이 큰 것을 알았단다.
“처음엔 무뚝뚝 하던 사람들이 사탕 하나 받더니 얼굴빛이 온화해 지고, 인사도 하면서 내려 가더라.”
빈계산 등산이 여러 번째이지만 오늘이 가장 값졌다.
바위 계단길이 아닌 좀 평탄한 길을 찾아서 내려올 수 있었으니까.
정상애 이 길이 안내되어 있었는데도 전엔 못 봤으니 고생을 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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