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4월 24일 화요일
요즘 보는 콩 넝쿨
요즘에는 어딜 가나 콩 넝쿨 보기는 쉽지 않다.
그 보기 어려운 콩 넝쿨을 여러분에게 공개한다.
줄자로 대충 잰 총연장 70㎝쯤 되는 콩 줄기는 내방 커튼 줄을 타고 매일 조금씩 오르는 중이다.
내가 30년쯤 되게 기르고 있는 돌단풍 옆에 자리 잡고 의젓하게 커가는 이 콩이란 놈. 꼭 칡넝쿨 마냥 줄을 잘 타고 있다.
싹이 나기 전 애초에 콩이 두 쪽임을 지금도 과시하는 듯 아랫도리에 두 흔적을 매달고
창피하지도 않나 내 앞에서 잎을 자랑하고 있다.
얼마나 더 클지는 두고 볼 일이지만, 이 콩을 바라보면서 식물의 생명력의 경이로움을 느끼게 한다.
궁금한 게 이놈의 콩이 꽃을 피우려나, 핀다면 언제 피우려나 그것이 궁금하니 끝까지 지켜볼 것이다.
아마 보라색 꽃일 거라는 기대감에 오늘도 마르지 않게 물을 흠뻑 준다.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