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실/농사

아침에 한바탕

ih2oo 2013. 6. 23. 10:34

2013년 6월 23일 일요일

오늘은 아침에 한바탕 땀을 흘렸다.

어제, 점심때까지 땅 파는 일을 해 보니 너무 힘들어서 오늘은 일곱 시 전에 나가서 8시 좀 넘어서 들어왔다.

 

1. 새벽의 맑은 공기를 마시며 조용한 거리를 자전거로 달리니 상쾌한 기분이 아주 좋다.

    자동차와 사람이 많지 않으니 거리가 시원하고 거리 횡단하기가 좋다.

2. 흙을 뒤집다 보면 가끔 돌이 나오는데 이 돌을 밭 가장자리로 던져야 하는데, 다른 작물을 다치지 않게 하고 남의 밭에 넘어가지 않도록 하려면

    적당한 힘과 정확한 방향을 잡아야 하는데 바로 이것이 바로 론볼 게임에서 요구하는 방향과 세기와 같음을 느낀다.

3. 땅을 파는 쇠스랑 질을 하다 보면 가끔 산 지렁이가 나오기도 하는데 처음에는 꿈틀거리는 모습에 놀라기도 했는데 이 지렁이를 함부로 죽이지 않고

   흙 속에 묻어둔다.

    미물이라도 생명을 함부로 하지 말아야 한다는 점을 생각한다.

    석가모니 부처님이 출가를 결심한 것 가운데 하나도 쟁기질하는 밭에서 새의 먹이가 되는 벌레를 보고 가엾은 생각을 한 것에 비롯되었고

    선량한 등산객이 산에서 소변을 볼 때 초목을 피하여 방뇨하는 것도 생명을 존중하는 태도가 아니던가.

    농사에서 생명의 신비함을 배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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