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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손이 안 닿는 곳

잔잔한미소/고쳤으면

by ih2oo 2014. 1. 28.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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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1월 27일 월요일

깨끗한 곳은 사람이 더럽히지 않는다.

반면에 더러운 곳과 눈에 잘 띄지 않는 곳은 더럽혀지기 쉽다.

 

온양 현충원이 처음 생겼을 때 나는 그렇게 깨끗한 곳을 그때까지 보지 못했던 것 같았다.

현충원은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정신을 기리기 위하여 박정희 전 대통령 당시 만들어진 성역이다.

그러므로 그 당시 학생들의 수학여행 코스로 빠지지 않는 곳이었다.

나는 학생들을 인솔하여 현충원을 참배하러 갔을 때 느낀 것이 이렇게 깨끗한 곳을 더럽히는 사람은 없을 거라고 장담을 한 사람이다.

휴지가 어디 있으며 티끌조차도 없는 그 깨끗한 현충원 길을 보고 한국사람은 참으로 위대하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

사람은 깨끗한 곳을 감히 더럽히지 못하는 것 같다.

지금도 현충원 경내의 통로는 깨끗하리라 믿고 싶다.

 

오늘 웅진동 송산리 마을 앞에 깨끗하게 뚫린 도로를 자전거로 가 보았다.

언덕길이라서 중간에 자전거에서 내려 끌고 가면서 높은 돌담 밑을 내려다보니 여러 가지 쓰레기가 여기저기 쌓여서 너무 지저분했다.

보매 깨끗하고 멀쩡한 길이지만, 언덕 아래 나무가 심어진 곳은 너무나 더럽다.

여름에는 분수가 솟도록 만든 분수대, 그 분수대가 설치된 곳은 보기 민망할 정도로 지저분하기 짝이 없다.

지저분한 길의 쓰레기를 줍는 봉사활동도 많이 하는데 이곳은 사람 손이 한 번도 안 닿은 것 같다.

 

너무 더럽다.

전국의 자전거를 즐기는 사람이 수도 없이 지나다니는 이 길이 너무나 더럽다. 겉은 잘 뚫린 깨끗한 길이지만,

구석진 어두운 곳은 쓰레기가 가득하다.

 

더럽혀진 곳은 더욱더 더러워지기 마련이다.

우리 모두 공중도적을 잘 지키는 백제의 후예가 되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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