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1월 3일 화요일
멧돼지 고기 먹어봤나?
왕촌에는 멧돼지가 있나?
식당에서 멧돼지 고기를 파나?
어쨌든 우리는 왕촌 멧돼지 집에서 만났다.
내가 가장 늦게 합류한 것이다.
셋이서 다섯을 감히 엄두도 못 낼 일이지만, 만남의 분위기가 괜찮아서였다.
모두 발전적인 대화만을 했다고 본다.
사람은 누구나 장단점이 있게 마련이다.
남 탓하는 것은 안 좋다.
한 입으로 두말하면 안 된다.
말이 많으므로 해서 인간관계가 소원해진다. 원수질 수도 있다.
우리 잘 해보자는 뜻으로 만났고 만남이 좋은 방향으로 흘러서 또, 또, 또를 진행했다.
가을 뜰이 좋다.
나와서 포즈 잡은 여인들을 사진으로 담았다.
▲창가는 대개 밝은 곳이다. 가을이 물들어가는 창가에 앉은 가을 여인
▲나와보니 이렇게 아름다운 곳이다. 왕촌멧돼지.
▲삼각형, 바로 이 모양이다.
▲환한 모습들이 좋다. 모든 사람에게 웃음을 전하는 밝은 얼굴빛, 이것도 무재칠시(無財七施) 중의 하나다.
▲끈질긴 길가 담벼락의 담쟁이, 저 강하고 질긴 생명력을 보며 걸었다.
▲가던 길 멈추고 뒤돌아보는 여유. 뒤에 오는 사람의 배려이기도 하고 또, 같이 가는 이와의 동석(同席)을 뿌듯해 하는 심리적 작용.
▲평범한 거리지만, 새로운 느낌이 나는 거리다. 공주시 신관동, 강북교차로가 멀리 보이는 지점에서.
▲차 한 잔의 추억. 나는 무슨 차가 좋아서 그 무슨 차를 마신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둘이서 셋이서 같이 차 한 잔을 마시는 여유와 그 분위기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오늘, 짧은 시간의 만남이었지만, 나는, 나름의 소설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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