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1월 11일 수요일
오늘이 농업인의 날이라고 하고
가래떡 날이라고도 하고
젓가락의 날이라고도 하는데
그러나 나에게는 오늘은 철근 나르는 철근 데이라 이름 붙이고 싶다.
개명사 공사가 마무리되는 과정에서 창고를 옮기는 바람에 내놨던 파이프와 철근이
제자리에 있지 못해서 그걸 쌓는 일을 했는데
하나하나 들어서 언덕 위로 올려 쌓는 일, 그것은 안 해본 사람은 모를 것이다.
혼자서 들어서 언덕 밑까지 와서 언덕 위의 사람에게 인계하면 그것을 잡아당겨 위로 올려 쌓는 일이다.
철근 하나하나를 이런 과정을 거치는 동안 오후 5시 30분이 넘어서까지도 결말을 못 내고 내일로 미루고 말았다.
참으로 역사(役事)를 한 것이다.
오늘의 이 역사가 개명사 발전의 한 획을 그었으면 한다.
인부의 힘이 필요하지만, 한 푼이라도 절약해야 하는 개명사의 처지 임을 누구보다도 잘 아는 회장님이시다.
개명사를 아끼는 다른 사람은 또 더 없나를 생각하는 회장님의 표정이 심각하다.
임기가 얼마 남지 않았다면서
제대 말년의 장병 때가 생각난다면서 과거를 회상하는 회장님의 얼굴을 한참이나 쳐다보았다.
개명사는 이렇게 절다운 절이 되어 간다.
▲철근과 파이프를 옮기는 작업장
▲철근과 파이프를 옮기는 작업장
▲철근과 파이프를 옮기는 작업장
▲잠시 휴식하는 시간의 오 회장님
▲철근과 파이프를 옮기는 작업장, 아직도 많이 남은 파이프. 무거워서 하나하나 들어올려야 했다.
▲철근과 파이프를 옮기는 작업장, 오늘 작업 끝
▲과거를 회상하시는 오 회장님, 철근과 파이프를 옮기는 작업장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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