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8월 6일 토요일
요즈음, 들깻잎이 한창이다.
푸성귀가 만발하여
밭에 나가면 고추, 호박, 가지, 오이, 들깨 등 풍성하다.
내가 심어 가꾼 것들의 종류만 말한 것 같다.
오늘 아침 밥상을 전에 이어 또 올린다.
풍성한 채소로 만든 반찬이 자랑스러워서
또 사진을 찍었다.
새벽에 들판 들깨밭에서 갓 따온 들깻잎으로 싱싱하게 만든 반찬이다.
양념 들깻잎 한 장으로 밥 한 숟갈 싸서 입에 넣으면
들깻잎 특유의 냄새가 입안에 향긋하다.
들깻잎에 깨소금과 파, 마늘 같은 갖은 양념을 넣어 만든 양념간장을 듬뿍 발라 만든 것
이걸 ‘들깻잎 절이’라고 하는지는 모르지만, 상큼한 이 맛이 나는 좋다.
호박 나물
이맘때 음력 칠월 칠석 때가 되면 우리 어머니가 늘 하시던 호박 나물이다.
오늘도 먹어보니 그 옛날 먹었던 그 호박 나물 맛이다.
아내가 고맙다.
내가 아는 그 맛에 맞게 잘 만들었으니까.
된장과 고추 그리고 양파와 마늘
그냥 된장이 아니라 갖은 양념을 했고 청양 고주가 아니라 적당히 매운 고추
그리고 양파와 마늘이 밥상에 꼭 등장한다.
고추는 된장에 찍어 먹지만, 양파와 마늘은 그냥 씹어 먹는다.
양파나 마늘은 짠 음식 맛 중화작용을 한다.
호박잎과 열무김치
어린 호박잎을 살짝 데쳐서 된장을 묻혀 먹는 요즈음이다.
열무김치는 여름 내내 상 위에서 떠날 수가 없다.
오늘의 우리 집 여름 밥상
모든 음식을 정성으로 만들어야 한다는데
값이 싼 하찮은 채소라도 정성을 들여서 간을 맞추고 정갈하게 만들면 훌륭한 밥상이 된다.
정성을 들여 만들려 노력하는 아내가 고맙다.
오늘의 우리 집 밥상, 나름으로 행복한 밥상이다.
아니 고마운 밥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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