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 론볼 체육관 부근 울타리에서 매일 피어나는 호박꽃을 본다.
호박꽃도 꽃인가 라는 소리의 본 뜻은 잘 모르지만,
호화롭고 아름답고 향기 좋은 꽃과 비교해서
호박꽃을 얕잡아 보고 하는 말인 듯싶다.
그러나 어제도 봤고 오늘도 보고, 내일도 볼 테지만,
뚜렷한 5 각형에 큼직한 꽃 속에 꿀벌이 한꺼번에 많이 들락거려도 헐렁한 꽃 속이 푸짐한 꽃이다.
비록 향기는 적더라도 나름의 향도 있고 꽃 색깔이 얼마나 좋은가.
나는 이 호박꽃이 좋다.
자꾸 볼수록 좋다.
그 뻗어가는 넝쿨을 보면, 그 기개가 힘차다.
잡히기만 해 보라 잡을 것이 있기만 하면 창공을 향해 솟아오르는 저 용기야말로 본받을만하지 않은가.
호박꽃을 오늘도 자세히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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