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1월 16일 화요일
가을이 깊어 간다.
정안천 연못도 가을이다.
안개 낀 연못가를 오늘도 걸었다.
걷기 운동이 최고라는 소리에
힘 덜 들고 운동 잘 되는 것이 걷기라는데
오늘도 걷지만, 내일도 걸을 것이고 늘 걸을 것이다.
못 걸으며 죽는다는 생각으로 날마다 걷는다.
오늘도 짙은 안개가 산책길을 흐리게 한다.
짙은 안갯속을 걷는다.
주차장 옆 연못을 가로지르는 길을 들어서다가
새끼 붕어들이 팔딱거리는 모습을 보았다.
전 같으면 매운탕거리 한 냄비는 되겠다 싶었을 텐데
오늘은 물 없는 연못 바닥에서 팔딱거리는 붕어들이 안타깝다는 생각이다.
얼른 건져서 큰 냇물에 놓아주었으면 좋겠는데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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