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5월 27일
공주 웅진동 길은 정다운 길이다.
내가 보기에는 그렇다.
내가 자주 가는 길이다.
왜냐면, 연미산이 보이고, 운동장이 보이고 온천이 있으니까.
또, 도서관이 있어서.
이 길을 자주 걷는다.
오늘도 웅진동에 가니 우선 박세리가 언제나 차럼 서있다.
골프를 하나도 모르는 나이지만, 박세리의 꿈이 거기에 아직도 있다.
또 그럴 것이다.
유네스코 세계유산 도시 공주
공주 무령왕릉과 왕릉원으로 이름이 바뀐 이곳 주차장이 보인다.
여기 오는 사람들이 무령왕과 공주의 멋과 정신을 느끼고 갔으면 한다.
멀리 뾰족한 연미산이 보이는 지점에 오면 항상 한참이나 서서 산을 응시한다.
너는 어 연미산과 인연이 많기 때문이다.
저곳을 자주 오르내렸고 저 산 아래에 내가 살던 마을이 있다.
금강온천에서 몸을 담그면 몸이 한결 가벼운 느낌이다.
나는 그래서 이곳을 가끔 온다.
전엔 자주 오다가
코로나로 한참 안 왔고
요즘 가끔 오는데 사람이 그리 많지 않다.
깨끗한 천연 온천수를 즐길 수 있다.
시민운동장 북문 밖 층계를 오르면서 보이는 큰 나무다.
느티나무다.
가운데 한 그루만 사진으로 담고 싶은데 내 촬영 기술로는 어림없다.
옆의 나무도 같이 세웠다.
쓸쓸하지 않다.
저런 오래된 나무를 무시하면 한 된다.
사람도 나이 많은 어르신을 잘 모셔야 한다.
숭덕전 입구에 안내 현수막이 보인다.
6월 5일(일) 10시 30분에 무령왕 서거 1499주기 추모 제례가 있다는 안내다.
공주문화원 주관이고 공주향교에서 제례를 협찬한다.
시간 낼 수 있을까?
공주도서관에서 문예회관 사이 길가에 때아닌 영산홍이 핀 모습을 봤다.
어찌하여 뒤늦게 꽃을 피웠나 궁금하다.
다른 꽃들이 필 때 잠깐 어디 갔다 왔나 그냥 말 수 없어서 지금이라도 꽃피웠나 보다.
다시 한번 더 쳐다봤다.
푸른 잎들 사이에 수줍게 핀 꽃이 돋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