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5월 3일, 정안천 생태공원 연못길을 걷다가 본 꽃잔디입니다.
메타세쿼이아 울창한 숲길이 이어지는 그 바로 아래 언덕은 요즈음 푸른 잡초들이 왕성합니다. 연못가 산책길을 걸으면서 보니 가냘픈 꽃잔디가 그 많은 풀 속에서 몇 포기 안 되지만, 분홍빛이 선명하게 눈에 들어옵니다.
저 꽃잔디가 왕성한 기운으로 온 언덕을 덮었던 지난날이 있었는데 생각하니 8, 9년 전 그때가 생각납니다.
메타세쿼이아와 연못 사이의 언덕 전체가 이 꽃잔디로 가득 찼던 그때는 울긋불긋 참으로 보기 좋았었는데 오늘 보니 왜 이리도 처량해 보일까요. 정안천생태공원이란 말이 어울리지 않는 것 같습니다. 물레방아도 멈춰 섰고 여기저기 있던 정자도 지금은 몇 군데 안 되고 연못은 잡초가 더 많고.
생태공원이 공원 같지 않은 것은 사람들의 관심이 적기 때문일 겁니다. 꽃잔디 심어 가꾸는 것은 비교적 쉬운 일 같은데 그 환하던 꽃들이 왜 이리 망그러졌나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환하게 꽃잔디 피었던 그 시절 그때가 그립습니다. 냇물 건너 23번 국도를 달리는 자동차에서 보면 환하던 이곳 정안천 꽃잔디와 튤립 꽃대궐은 언제 다시 볼 수 있을까요?
2023년 5월 3일
2014년 4월 26일
2015년 4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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