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3월 13일
집 밖에 노랗게 핀 산수유를 본다. 오늘만 보는 게 아니라 며칠 전 꽃망울을 터뜨리기 시작할 때부터 지날 때마다 핸드폰을 가까이 대고 날마다 변하는 꽃 상태를 관찰하듯이 담아왔다.
가까이 근접 사진을 선명하게 담고 싶어서 가까이 대거나 줌을 이용하거나 해 보지만, 나의 기술 한계는 분명하다. 잘 안 된다. 바람이 살살 부는 날에는 근접 사진 촬영하기가 더 안 된다. 숨을 죽이고 정성으로 시도하여도 내가 지닌 기술로는 어려운 게 사실이다.
음식 사진 찍듯이 해 보기도 하고 크기 조절을 정밀하게 해 가면서 촬영해 보는데 그 기술이 늘지 않는다. 내 능력껏 촬영한 것이 이 모양이다. 이걸로 만족한다. 꽃은 작고 보잘것없지만, 이 노란 산수유 꽃은 참 대견스럽다. 이른 봄에 우리 집 근처에서 가장 먼저 피는 꽃, 산수유다.
산수유 꽃말은 '영원히 변치 않는 사랑'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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