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실/생활기록

모처럼의 외출

ih2oo 2024. 8. 23. 18:00

2024년 8월 23일

모처럼의 외출

입맛이 쓰다. 음식 맛을 모르겠고 냄새 맡기도 어렵다.. 이런 상태가 여러 날 됐다. 한 달 전보다 몸 무게도 5Kg 정도 줄었다. 공복 혈당 수치도 높은 정도다.

요즈음 내 몸 상태가 이러니 기운이 없고 의욕이 없다. 억지로 살기 위해 먹는다. 약도 열심히 먹는다. 심혈관, 뇌혈관, 비뇨기, 혈당 등 관련 약은 오래전부터 계속 먹고 요즈음 연세 내과 약까지 먹으면서 견딘다. 론볼장 간 지도 여러 날 됐다.

오늘은 안약 처방과 아내 약 타려는 목적으로 외출했다. 서울안과에서 손쉽게 내가 원하는 양만큼 쉽게 처방받아 약을 샀고, 프라자 약국에서 아내 약 두 갑 중 1갑을 살 수 있었다. 점심이 문제였는데 언뜻 부근의 본죽 생각이 나서 중동점에 전화하여 전복죽을 포장해 왔다.

중동사거리가 훤히 보이는 본죽 중동점 창가에 앉아서 지나는 자동차와 길 건너는 사람들을 한참이나 바라보았다. 지금 본죽의 전복죽 한 그릇에 13,000원이다. 하나를 둘로 나누어 포장해 달래서 뜨끈 거리는 것을 들고 시간 맞춰 100번 시내버스로 집에 왔다. 부근의 층계 옆에 핀 꽃이 눈에 들어왔다. 연노란색의 큰 바탕 꽃이 참 보기 좋다. 언제나 보이는 꽃은 그때마다 핸드폰으로 담는다.

요즈음 더위는 폭염이라 한다. 안전 문자가 수시로 날아온다. 기후 변화에 순응한다. 점차 맛도 나고, 힘도 있게 될 날이 올 것이다. 용기와 희망을 잃지 말자. 소나기도 언젠가 그친다. 나에게 닥친 시련을 멋지게 근기 있게 이겨 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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