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2월 4일 화요일
공주 정안천 생태공원 메타세쿼이아길을 걸으면서 색다른 생각을 했다. 산책길 양 옆으로 죽 서 있는 나무들 모양이 비슷하면서도 다 그 나름의 특징이 있다. 쭉쭉 뻗은 직선의 나무 기둥들이 2, 30m도 넘게 하늘 향해 서 있는 모습이지만, 하나하나 그 결이나 문양이 다 다르다는 것 그리고 그 결들이 다양하여 그 결들이 만들어진 내력이 있을 테고 그 결들이 품은 이야기를 알려주는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생각을 해 보았다.
공주 정안천 생태공원의 메타세쿼이아 나무들, 한쪽에 100그루씩 양쪽 다 합치면 약 200여 그루가 될 것 같은데 오늘은 그 나무들을 사진으로 담았다. 되도록 다른 모습을 담았는데 다 담을 수는 없었다.
공주 정안천 생태공원의 메타세쿼이아 나무들, 그 결을 자세히 살펴본다.
결~나무, 돌, 살갗 따위에서 조직의 굳고 무른 부분이 모여 일정하게 켜를 지으면서 짜인 바탕의 상태나 무늬.
연륜 짙은 나무 결을 보면서 저 나무들의 과거가 어땠을까를 생각하고, 나의 인생도 80이 넘었으니 나무 나이는 아직 어릴 것 같아도 저런 흔적을 남기고 있음을 보며 나를 돌이켜 본다. 역사는 순탄하지 않다. 어려움을 이기고 고난과 역경을 이겨낸 내 모습과 견주어 보면서 현재의 나를 생각한다. 앞으로 남은 날들이 아직은 창창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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