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9월 7일 일요일
신성동에서 가족 모임
엄니, 나를 낳아주신 우리 엄니, 고맙습니다.
정균이 내외. 집안 일 있을 때 마다 늘 신경쓰는 정균이와 연희. 고맙다.
은미. 가수원에서 나를 위해 민종이를 데리고 버스타고 택시타고 어려운 걸음걸이 한 네 행차 고맙다.
주혁이. 늘 엄니 가까이서 애쓰는 주혁이, 광호 아빠랑 같이 신경 써 주워 고맙다.
호균이와 은실. 아직은 여유가 없는 생활. 그러나 마음만은 부모곁에 항상 있겠지.
늘 걱정하는 아내. 아이들 걱정, 내 걱정, 엄니 걱정.
언제나 그 걱정이 해소 되고 편히 잠을 잤으면 좋겠다.
모두 현재가 좋은 것. 만족하고 살자.
현재에 만족하자. 불평을 말자. 언젠가 좀 나아지겠지.
아들 딸이있고, 며느리가 있고, 사위가 있고, 외손자 외손녀가 있고,
머지않아 친손자녀도 있겠지.
없으면 없는대로 있으면 있는대로 현재에 만족하자.
우리집
산이 가까워서 산에 갈 수 있고
양지 바른 높은 곳, 햇볕이 잘들어오고, 물 잘 빠지고
좁아서 청소하기 쉽고
울 안에 감나무 있어 감 물랭이 수시로 먹을 수 있고
가끔 난초 꽃이 요란하게 향울 피우니 좋고
여름내 고추와 일년감을 따먹을 수 있고
채송화와 봉숭아가 여름내 피는 화분이 있잖은가?
이 어찌 행복하지 않을까.
너무나 행복하다.
(오늘 여기서 점심을 먹었다. 간신히 찾은 식당. 써빙하는 어줌마의 친절에 감사한다)
(회정식과 전어구이, 민종이의 강냉이 두접시, 8 명이 맛있게 먹었다)
(민종이의 용기가 발휘된 날. 먹고 싶는 걸 주문할 수 있는 용기 그리고 할 말 하는 어린이로 크기를 바란다)
(우리들만 보시면 만족해 하시는 우리 엄니. 민종이가 귀여우신 모양. 절 나아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