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11월 24일 월요일
서울금강불교대학 초급반 오늘 종강하다.
지난 3월 1일 입학식 이후 오늘까지
나름대로는 열심히 다녔다.
공주에서 서울까지 매주 월요일은 매사 제쳐두고
14:30 서울행, 22:20 공주행 고속버스로
둘이서 같이 강의 시간은 하루도 빠지지 않았다.
집안 사정으로 신행체험 한 번과 철야 정진 한 번 빠진 게 마음에 걸리지만.
남부버스터미널에서 관문사 까지 4,50여분 걸리는 거리이지만
둘이서, 운동삼아 걷는 날이 대부분.
세상 사는 이야기며 집안 일, 자식 일 등
부부간의 대화를 하면서 걸으면 걸을만 하더라.
다리 힘좀 세지라고 일부러 걸었던 길
오늘 보니 길가의 개나리들이 서리를 맞아 잎이 시드렀지만
내년 봄을 기약하며 꽃 몽오리를 하고 있더라.
막상 1 년을 마치면서 생각하니 여러가지가 마음에 걸린다.
내성적인 내 성격 탓으로, 우리 초급반 여러 분과 많이 대화를 못한 게 아쉽다.
이제 헤어지는 오늘에서야 제일 많이 대화를 나눈 것 같다.
하기야 남의 말을 주로 듣는 나 였지만....
그동안 강의를 해 주신 네 분의 강사님들
-김세운 학장스님의 초발심자경문, 유동호 교수님의 불교학개론, 권기종 교수님의 불교학개론, 고영섭 교수님의 불교 역사 이해
열심히 가르쳐 주신 그 열정 고맙게 생각 한다. 그리고
학생회 간부님 들의 노고에도 감사하고
공양에 관심을 써 주신 식당의 보살님들과 사무실의 예쁜 보살 들에게도
고마운 인사를 드린다.
또 양재역 까지 태워다 주신 버스 운전기사님과 동료 여러분 들도 고맙다.
1년을 마치면서 나는 이런 것을 느꼈다.
1. 어디서나 적극성을 띄어야겠다.
내가 먼저 대화나 인간관계에서 앞장서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것을 느꼈다.
2. 교수방법도 기술이다.
언젠가 운전학원의 강사가 가르치는 것을 보고 `왜 저렇게 가르치나'라고 생각한 적이 있는데,
네 분의 강의 스타일이 다 다른데서 느낀 점은,
배우는 대상에게 맞는 교수 용어를 써야하며
분위기에 맞고, 내요을 체계화시켜서 쉽게 가르치는 방법만 안다면
가르치는 시간을 많이 절약할 수 있겠구나 하는 것을 느꼈다.
3. 이 세상에는 고마운 사람들이 많다.
종강하는 날 버스를 타려 나오니 벌써 떠나고 있어서 못타고, 무작정 걷고 있는데 같이 가자며
양재역 까지 우리를 태워다 주신 청양리 보살님(공주 대학교 교수님인 따님을 두신)과
고속버스 안에서 만난 홍지영(사대부중 때 제자)의 친절로 동승하여 집까지 태워다 준 고마움.
오가는 길거리에서 되도록 남을 위해 봉사하는 여러 분들의 노고에 감사한다.
4. 배운 점
1 년동안 배운 것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참다운 바른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마음 가짐이다.
불교를 믿는 것은 도덕적인 사람이 되자는 것 같았다.
사소한 것이지만, 소리내어 코를 풀고, 말을 너무 많이 하고, 술을 너무 많이 먹고하는 것들
바르게 고치고, 다듬고, 남을 미워하지 않는 생활태도를 가져야겠다.
김세운 학장스님으로 부터 배우고 느낀 점
확실히 자기 것으로 배워 익혀서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는 것
불자는 지켜야 할 것들이 많다는 것
유동호 교수님으로 부터 배우고 느낀 점
남을 가르치기 위해서는 가르치는 법을 항상 연구 해야겠다는 것
판서는 정자로 체계있게 잘 써 줘야 배우는 사람들이 받아 적기 좋다는 것
권기종 교수님으로 부터 배우고 느낀 점
가르치고자 하는 내용을 어떻게 하면 쉽게 가르칠 것인가를 연구해야겠다는 것
매사를 분석적으로 판단해야 할 것
가르치는 사람으로서 너무 경직하거나, 너무 경솔하거나 하지 않아야겠다는 것
고영섭 교수님으로 부터 배우고 느낀 점
알고 있는 것들을 잘 체계화 시켜야 한다는 것
이야기의 뼈대를 크게 이탈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
부처님의 생애를 아는 것은 불자로서 기본적 자세라는 것
불자로서의 말과 행동은 달라야 한다는 것
대중들이 나를 키워준다는 것
남의 소리를 들을 줄 알아야 한다는 것
(우리 둘이서 걷던 등굣길)
(경부고속도로 옆의 고갯길, 일방통행로 갓길. 개나리는 내년에도 피겠지)
(관문사 안내판이 보이면 반은 온 것같았다)
(도회지에 이 넓은 공원을 땅이 아깝다고 하는 노보살 님. 그러나 이런 위락시설이 필수일껄요)
(사문유관상. 관문사 7층 대불보전 벽화)
(관문사 뒷산. 이제 낙엽도 지고. 그러나 내년 봄은 머지 않았으니)
(종강 파티. 학생회장님의 말씀)
(다과와 함께 즐거운 한떄)
(종강파티)
(이제 모두 떠난 텅빈 강의실)
(누구시더라)
(고영섭 교수님, 해박하신 학문으로 국내외 학술 발표와 포럼 등 행사 참여에도 바쁘신 가운데 강의 해 주시느라 애쓰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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