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2월 30일 월요일
오늘 오후에 대전 가양중학교 3학년 학생을 우연히 만났다.
제목을 가양중학교로 단 것도 이 학생 때문이다.
가양중학교는 대전시 동구 가양동에 있는 것으로 안다.
내가 만난 이 학생에게 물어보니 3학년이 모두 11개 학급이라니 그 규모가 크다는 것이 짐작된다.
내가 오늘 공주 웅진동 쪽으로 발길을 돌린 것은 박물관에 가서 공산성 특별전을 보고 금강 온천을 들를 셈이었다.
마침 가던 날이 장날이라고 박물관은 월요일 휴관이어서 발을 돌려 한옥마을을 구경하려 하던 참인데
한 학생이 길을 물어 온 것이다.
죄송하지만, 여기서 공주보는 어디로 가야 하나요?
공주보? 응, 저 큰길로 나가서 우회전하고 거기서 만나는 큰길에서 좌회전하면 바로 공주보가 보인다. 고 알려주고
이 학생과의 이어진 대화에서 중학교 3학년이고 대전에서 혼자 공주에 와서 공주의 무령왕릉과 공주의 성당을
방문하고 갈 것이란다.
더 자세한 개인 신상에 대하여 알려 주었지만, 공개하는 것은 안 될 것 같아서 그 내용을 접고
다만 요즈음 이렇게 중학생이 스스로 혼자서 현장 체험학습에 임한다는 사실을 기특하게 보지 않을 수 없었다.
인터넷으로 버스 시간표며 공주 시내의 관광 유적지의 위치며 가는 방법까지 사전에 조사한 자료를 가지고 실제 답사에 임하고 있었다.
공주를 처음 찾는 다른 지방 사람에게 공주 시내버스 시간표가 얼마나 요긴하겠는가.
나의 블로그에 담아둔 공주 시내, 시외버스 시간표를 찾는 사람이 많음은 이렇기 때문이리라.
이 학생과 헤어져서 금강온천으로 향하다 길을 되돌려 공주보를 향하여 가던 학생을 다시 만났다.
기왕에 사진도 찍어주고 싶었고 앞으로의 일정에 대하여 더 많은 정보를 주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공주보에서 경찰서 쪽으로 걸어 나오면 101번이나 125번 버스를 타고 중동 사거리에서 내리면
공주 성당에 쉽게 갈 수 있으며 공주 종합버스터미널에서 대전가는 버스가 자주 있음을 알려주었다.
가양중학교 3학년 학생이 공주를 찾아준 것도 고맙고 혼자서 공주의 무령왕릉과 성당 등을 답사하여 체험적으로 공부하고자 하는
이 학생이 기특해서 이글의 제목을 가양중학교로 달았다.
나와 헤어져서 이 학생은 나머지 일정을 계획대로 잘 소화했을 것이며 1차로 지망한 송촌고등학교에도 들어가게 되리라 기원한다.
박현종, 네 꿈을 펼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