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3월 11일 화요일
고추장 담근 날의 소묘
우리 입맛에 맞는 고추장, 밥상에 빨간 그 고추장을 담그는 데는 많은 재료와 정성과 힘이 드는 일임을 실감했다.
우선, 오늘 들어간 재료를 생각해보니
엿기름, 찹쌀, 고추장 메주, 엿, 소주, 고춧가루 또 소금 그밖에 뭔가 더 있는 듯하고
과정으로는
큰 가마솥에 엿기름 삭힌 물에 찹쌀 가루 등을 넣어 잘 저어가며 불을 때는 일
나중에 메줏가루, 소주, 고춧가루 등을 넣고 잘 저어주는 일
마지막으로
항아리에 담는 일의 순서로 한 것 같다.
일련의 고추장 담는 과정에 참여해 보고 난 소감은 다음과 같다.
꾸준히 불을 때는 일도 중요하지만, 바닥에 눕지 않도록 잘 저어주는 일과
여러 가지를 넣으며 섞는 일이 힘이 들었다.
연기를 맡으며 솥 안의 내용물이 눕지 않게 골고루 잘 젓는 일과
나중에 그 불에 메줏가루와 고춧가루의 덩어리가 생기지 않게 정성껏 힘주어 젓는 일이 중요하다.
너무 짜거나 너무 싱겁지 않게 간을 적당히 맞추어 간을 하는 일이 어려울 것 같고
다 만들어진 고추장을 항아리에 흘리지 않게 잘 담는 일도 정성이 들어가는 일이었다.
일이 다 끝나고 보니 옷의 여기저기에 벌건 고추장이 묻어 있었다.
‘고추장 담다가 고추장 발랐다!’
여하튼 이렇게 만드는 우리의 맛있는 고추장이 담가지려면 이런저런 정성이 듬뿍 들어간다는 사실을 실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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