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8월 25일 금요일
공주에서 대전을 다녀왔다.
집에서 자전거 타고 공주 종합버스터미널까지 가서
직행 버스를 타고 현충원역에서 내려 다시 지하철로 갈아탔다.
서대전네거리역에서 내려 충남대 병원까지 10여 분 이상 걸었다.
진료 후에는 다시 걸어서 서대전네거리역까지, 거기서 유성온천역.
6번 출구에서 나와 102번 시내버스로 수통골까지.
버스에서 내려서 본가까지 걸었다.
오늘은 온종일 많이 걸었다.
햇볕은 따가웠지만, 습도가 낮은지 기분은 상쾌했다.
▲서대전네거리역에서 만난 어린이집 아이들
선생님 손을 잡고 밝은 표정으로 걸어가는 아이들에게 “안녕!” 하면서 손을 흔들어 주니
몇 아이가 손 흔들며 “안녕하세요?” 인사를 한다.
고만고만한 아이들이 참 귀엽고 선생님을 따라 질서 정연하게 걸어가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저 아이들은 분명 우리나라의 기둥이 될 것이다.
모두 건강하게 잘 자라거라.
▲서대전네거리역에서 충남대 병원으로 걷는 길가의 무궁화.
어느 아파트 정원에 심어져서 잘 크고 있는 이 무궁화가 튼실해 보인다.
진딧물 때문에 키우기 어렵다는데 이곳 무궁화는 싱싱하다. 거름도 충분하게 준 것 같았다.
가는 곳마다 어디서나 쉽게 우리나라 무궁화 꽃을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안약 바르게 넣는 법
오늘은 6개월 만에 예약되어 온 안과(眼科)다.
시력 검사를 하고 시신경 사진을 찍는 과정을 거치고 김 교수님 진료를 받았다.
기다리는 동안 바깥에서 안약 바르게 넣는 법을 읽어보았다.
왜 두 눈 안쪽을 1분간 누르고 있어야 하는지 모르겠다.
김 교수님에게 처음 백내장 수술받은 게 벌써 20여 년이 흘렀다.
6개월마다 다녔는데 앞으로는 1년 후에 오란다.
대신 몸 건강 상태가 안 좋으면 눈에도 안 좋으니 늘 운동도 하고 건강한 생활 태도를 지니라는 교수님의 부탁이다.
내 몸은 내가 지킨다.
위궤양 판정을 받은 후 술 끊은 지 90일이 다 되어간다.
나 자신도 대견스럽다.
가장 좋아하는 건 아내다.
▲수통골의 하늘
버스에서 내려 수통골 본가까지 걸으면서 하늘을 보니 하얀 구름이 하늘에다 그림을 그린다.
오랜만에 맑은 하늘을 보니 마음마저 상쾌하다.
오늘 같은 따뜻한 햇볕이 곡식을 여물게 한다.
수통골 냇물을 보니 물마저 깨끗하니 맑다.
오늘은 날씨가 좋다.
▲수통골 본가
마당 울타리에 늘어진 키위 덩굴에 다닥다닥 붙은 키위가 사람 손을 안 탄 채 그대로 매달려 있는 것이 신기하다.
▲수통골 본가
이 집의 메뉴판이다.
우리는 매월 정해진 날에 꼭 이곳에서 모임을 한다.
요일도 시간도 우리 모임 멤버는 누구나 잘 알고 있다.
그래도 총회장은 늘 친절히 이곳으로 안내한다.
음식도 맛있고 사장님 친절도가 매우 높다.
다음 달에 또 오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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