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월 10일 수요일
아침밥을 먹고 나서도 몰랐다.
바깥이 온통 하얀 세상인지를.
걱정이 됐다.
아침 8시에 스님 가신다고 했는데
시간을 보니 8시 20분이다.
어제는 총무님이 수고했다는 소리를 들었는데
오늘 어제보다도 더 많은 눈이 내린 것 같은데 누가 눈을 치웠나 걱정이 앞선다.
얼른 가봐야겠다고 맘먹고 채비를 하면서 두 분께 문자를 넣었다.
「눈이 하얗게 내려서 미끄럽네요.」
유 기획부장한테서만 바로 반응이 왔다.
미끄러운 길 염려해줘서 고맙다고.
500원을 콜비로 더 주는 택시를 불러 타고 오면서
기사님께
내 집 앞 눈과 내 점포 앞 눈을 치우느라 모두 수고하네요. 하니
그래야 돼요. 자기 것 자기가 치워야지요.
우리 절 입구는 비탈길인데 눈이 안 치워졌으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말끔히 치워진 길로 무난히 택시가 들어올 수 있어서 감사했다.
박 사무원이 한밤중에 잠도 안 자고 쓸었고
새벽에 이 엄청 많이 쌓인 눈 치우느라 애쓰고 상월 미끄러운 길을 왕복했다고 한다.
오늘 오는 길은 중앙로 교차로 큰길인데도 눈이 안 녹아서 차들이 모두 서행한다.
밤에도 쓸었는데 또 많이 쌓였다면서
차 부회장님 말씀이
장독대에 쌓인 눈을 재어보니 9cm라면서 오랜만에 많이 내린 눈이라면서
눈 치우는 일을 거드신다.
비록 9cm 눈이지만,
사람과 차들이 많은 고생을 하는 것 같다.
사람은 늘 작은 것을 소홀히 해서는 안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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