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공주개명사

꿀 고구마

ih2oo 2018. 7. 7. 07:42

2018년 7월 3일 화요일

개명사 절 아래 고구마밭 매는 일을 했다.


오후 4시에 시작한 일이 8시 가까워서 끝이 났다.

둘이서만 맸으면 더 걸렸을 텐데 박 사무원이 거들어서 그나마 일찍 끝났다. 고맙다.

아내는 호미로 큰 풀을 뽑고 나는 선호미로 흙을 긁어 북을 주고 다듬는 일인데

바닥의 흙을 두둑으로 긁어 올리다 나오는 돌을 모아 밖으로 집어 던지는 일, 이렇게 밭매는 일에 땀이 나고 모기도 덤비고

어쨌든 많던 풀을 깨끗이 뽑고 나니 개운하다. 깨끗한 고구마밭을 돌아보는 내 마음마저 맑아진 듯하다.

가뭄에 물을 줘가며 심을 때는 잘 살까 걱정했는데 이렇게 자란 고구마 순을 보니 대견하다.

식물의 생명력은 대단하다.


수확이야 어찌 됐든 이렇게 무성하게 자라는 고구마 줄기를 보는 것만으로도 흡족하다.

모든 일이 정성을 다해 노력하면 그만큼 보람을 얻게 된다는 진리를 깨달으며 사는 게 인생 아닌가?



▲고구마밭 매는 작업



▲개명사 법당 건물



▲고구마밭의 풀 뽑기 작업



▲농사는 잡초와의 전쟁, 고구마밭의 풀 뽑기 작업



▲깨끗한 고구마밭



▲저녁 무렵의 개명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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