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실/농사

틈새밭 오이 이야기

ih2oo 2019. 7. 26. 16:12

2019년 7월 26일 금요일


내가 가꾸는 오이밭에서 딴 오이 이야기이다.

나의 틈새밭에서 자라는 채소는 오이 말고도 여럿 있다.


오늘 밭에서 수확한 몇 종류의 채소가 대견스러워서

잘 정리하여 사진을 찍었는데 이것들이 참 자랑스럽다.


내가 가꾸는 채소밭을 보면, 잡초 찾아보기가 어렵다.

깨끗하게 흙을 북돋아서 자라는 작물들이 좋아하는 것 같다.


▲2019년 7월 26일 토란




▲2019년 7월 26일 토란과 호박

호박 넝쿨이 토란밭으로 벋어가는 걸 만류했다.

호박 넝쿨 방향을 반대로 틀어 주었다.




▲2019년 7월 26일 토란, 옥수수, 대파

옥수수가 아직 어리다.

다른 것들은 요즈음 따는데 이것들은 이제 크고 있다.

일부러 늦게 심었다.

나중의 작황을 보여드릴 것이다.


여기까지는 오늘 현재 틈새밭의 채소 작황이다.

날이 후텁지근한 것은 요즈음 장마라서 그러려니 하지만,

어찌나 더운지 비 오듯 흐르는 땀이 웃옷을 다 적신다.

잠깐 사이 간신히 몇 가지 수확해서 얼른 집으로 가져왔다.


내 손으로 가꾼 것들이 제법 커져서 모두 대견스럽다.

우선 깨끗한 물로 닦아서 멋지게 진열해 놓고 사진을 찍었다.


이 중에서 오이 이야기다.

2, 3일 늦었다고 오이들이 다 늙었다.

늙은 오이 색깔은 모두 이렇게 누렇다.

늙었지만 그래도 길쭉길쭉한 모양이 다 괜찮은데 이 중의 하나는 왜 이리 굽었는가.


다 멀쩡하게 펴졌는데 오직 하나만 굽어서 보기 안 좋다.

그냥 조금 굽은 게 아니고 둥그런 원을 만들었다.

나는 이 이유를 잘 모른다.


오이는 물기가 많은 채소다.

등산가들이 좋아하는 수분 공급용 채소다.

이런 것은 아는데

나는 이런 굽은 오이가 열리는 것은 아마 생육 과정에서 수분 공급이 부족해서가 아닌가 생각해 본다.

자세히는 모르지만.

자세히 알면 이런 기형 오이는 안 만들 텐데.


오이가 굽어도 너무 굽었다.


굽지 않고 곧은 오이만 만드는 방법을 알고 싶다.


굽은 오이 하나만 있다는 것에 만족해야 할 것 같다.

나머지는 다 곧고 튼실하지 않은가?

이만하면 됐다.



▲2019년 7월 26일 틈새밭에서 수확한 채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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