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녀 7월 17일 수요일
집에서 가까운 곳에 아주 작은 밭이 있다.
이름하여 내가 지은 이름 틈새밭이다.
누구는 텃밭이라고 하는데 나는 틈새밭이라고 그냥 고집부린다.
틈새밭이나 텃밭이나 내가 생각하기로는 넓은 밭이 아니고 작은 밭을 말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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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그 이름이 그리 중요한 게 아니고
나는 남의 산 밤나무밭 오르는 길옆에 비집고 들어가 조그마하게 만든 밭이라 틈새밭이라 하는 것이다.
전에는 참으로 작았었는데 야금야금 조금씩 넓혀가다 보니 이제는 제법 밭같은 밭이 됐다.
주인어른도 이놈이 이익을 얻기 위한 심보가 아니고 그냥 심심풀이로 짓는 것임을 알고 계시는 듯하다.
그렇잖으면 벌써 경작 금지 명령이 내렸을 것 아닌가.
이나 저나 오늘은 땀을 흠뻑 흘렸다.
내일부터 이틀 동안 장맛비가 온다는 예보를 듣고
후텁지근한 오후 날씨에 일을 좀 했다.
원예비료를 주었다.
토마토, 청양고추, 가지, 오이를 서너 포기 사다 심어서 자라고 있고
대파와 토란이 제법 이고, 늦게 씨뿌린 옥수수가 열심히 크고 있다.
이런 모든 작물에 비료를 주기 위해 구덩이나 골을 파고 약간의 원예비료를 집어넣고 흙을 덮는 작업인데
말처럼 그리 쉽지 않은 과정이라 제법 땀을 많이 흘렸다.
내일의 비를 맞고 잘 자라기를 바란다.
농사일은 정말 피땀 흘려 일해야 하는 것을 실감했다.
모든 게 잘될 거야.
오늘 밤잠이 잘 올 것 같은 예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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