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잔한미소/충남도민 리포터(임혁현)의 글

공주 원도심, 골목길에서 만난 문화도시

ih2oo 2020. 12. 15. 14:59

충남도민리포터 2020년 12월 12일 자, 잔잔한 미소의 글을 공유합니다.

 

[임혁현] [오후 8:46] 공주 원도심 골목길 이야기
http://www.chungnam.go.kr:80/media/mediaMain.do?article_no=MD0001661664&med_action=view&mnu_cd=CNNMENU00014

 

공주 원도심, 골목길이 문화도시를 만든다

공주 봉황동 어느 골목길에서 만난 글판이다.깨끗한 골목의 어느 집 담벼락에 걸려 있는4개의 글판을 볼 수 있었다.어느 골목인가 알아보려 살피니 부근에 장대2길이란 표지판이 붙어 있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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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 원도심, 골목길이 문화도시를 만든다

 

공주 봉황동 어느 골목길에서 만난 글 판이다.

깨끗한 골목의 어느 집 담벼락에 걸려 있는 4개의 글 판을 볼 수 있었다.

어는 골목인가 알아보려 살피니 부근에 장대2길이란 표지판이 붙어있다.

이 골목은 옛날부터 학생들이 묵으면서 학교에 다니던 하숙집이 많았었던 곳으로 짐작된다.

1하숙집 골목의 글 판

 

외지 학생이 묵은 하숙집은 경제성을 생각하여 한 집에 여러 명의 학생을 두었는데 때에 따라서는 학교가 다르고 학년이 다르기도 했을 것이다.

당시 하숙을 치던 어떤 아주머니의 회고담일 텐데 공주 시내 고등학교 학생들의 특징을 나름으로 설명한 내용이다.

학교마다 학생들의 실력이며 성격 그리고 선후배 관계 등 어느 학교 학생은 어떻고 다른 학교 학생은 어땠다는 것을 그 특징들을 말한 내용이다.

참으로 당시 공주 시내 고등학교의 특징을 잘 말한 것 같아서 재미있다.

물론 정확성은 둘째치고 늘 학생들을 보던 하숙집 주인의 눈에 비친 모습이 그랬나 보다.

2골목에 붙은 하숙집 아주머니의 인터뷰 내용

 

골목에 하숙집이 많았던 것은 학생들이 공부하기에 좋은 곳은 아무래도 큰 도로변보다는 조용한 곳을 선호했기 때문으로 짐작이 간다.

공주 원도심에서도 고등학교가 가깝고, 조용한 곳을 찾다 보니 반죽동 봉황동과 중학동, 금학동에 공부하는 학생을 위한 하숙집이 많았다고 보아야 한다.

3하숙집 골목

 

시가 있는 원도심 골목

제민2길 골목에는 시가 적힌 글 판이 걸려 있다.

바로 공주의 시인인 나태주 시인의 시가 곳곳에 붙어 있는데 골목길을 걷다가 유명한 시인의 시를 만난다는 것은 반가운 일이다.

훌륭한 시인이 있는 고장에서는 흔히 시비를 세워서 시인의 문학성과 작품성을 기리고 내용을 음미하는 기회를 가질 수 있게 하고 있다.

물론 공주도 나태주 시인의 시를 널리 알리고 그의 시풍을 기리고자 풀꽃 문학관이 있지만, 거리를 걸으면서도 그의 멋진 시를 가까이 만날 수 있도록 글 판을 만들어 단 것은 또 다른 큰 의미가 있는 것 같다.

, 풀꽃, 안부, 그리움, 아름다운 사람 등 정감 있는 그의 많은 좋은 시를 만날 수 있는 공주 원도심 골목길이다.

4나태주 시인의 시가 걸려 있는 제민천 길

5나태주 시인의 시 (풀꽃 3)

 

공주 원도심 집들이 점차 한옥으로 바뀌고 있다.

공주는 웅진 백제의 왕도다.

고대 백제 왕국의 왕도로서 고풍스러운 고전으로의 회귀를 위한 의도일 것이다.

전주를 비롯하여 전국 여러 곳에 한옥마을이 있듯이 공주에도 웅진동에 한옥마을이 있다.

공주 웅진동의 한옥마을은 관광객을 위한 숙박 시설로 알고 있는데 공주 원도심의 한옥은 근현대에 지어진 가옥을 한옥으로 증·개축하는 것으로 안다.

공주 원도심에는 한옥들이 여기저기 많이 지어졌고 현재도 지어지고 있다.

원도심 골목길에서 만난 한옥들이 웅장하고 거창하게 보인다.

고도 재생 사업으로 공주가 원도심 발전 방향을 잡아가고 있는 것 같다.

담장도 대문도 지붕도 고풍스러운 모습이다.

6공주 원도심 골목에 지어진 한옥

7골목길의 한옥

 

원도심 골목길을 걷다가 만나는 익살스러운 학생 모습을 본다.

남학생과 여학생의 모습을 조형물로 빚어서 담 위에 올려놓았는데 공주는 교육도시이고 교육도시 공주에는 학생이 많음을 상징하는 것 같다.

또한, 중동교 다리 위에는 제민천 냇물에 낚싯대를 드리우고 낚시하는 사람의 형상을 만들었는데 제민천의 맑음과 세월의 무궁함을 풍자한 것 같다.

중동교에서 보면 하숙마을 건물 위 높은 곳의 학생 사진과 담에 그려진 학생들의 모습을 보면서 교육도시 공주의 많은 학생이 건전한 학창 시절을 보냈다는 것을 나타낸 것이고 재미있던 학창 시절의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모습이다.

8골목길 어느 집 담장 위의 학생(조형물)

9낚시하는 모습

10학생들 모습

 

골목길, 추억의 골목길

중동 어느 골목길 이름이 잠자리가 놀다간 골목이다.

아이들이 많아 시끌벅적하던 옛날에는 골목 길바닥에 사방치기 놀이 그림을 그려놓고 넓적 돌을 던지며 놀던 재미나는 골목길이었는데 그 옛날 그 아이들은 지금 다 어디로 갔을까.

조용하기만 한 오늘의 골목길은 적막만이 흐른다.

옛집을 개조하여 만든 카페가 있고 찻집이 있는 그 앞 골목은 아이들이 아닌 정서를 아는 예술인 같은 어른들이 찾는 것 같다.

공주 원도심에는 하숙집 골목 말고도 이렇게 추억어린 정다운 골목이 많다.

11잠자리가 놀다간 골목

 

제민천 중동교 부근에 이야기 문화도시 공주를 위해 일하는 공주시 문화도시센터가 있다.

그곳을 알아보니

공주를 공주답게 문화도시 공주를 이끌어가는 핵심 리더를 양성하기도 하고 문화도시 공주로 만들기 위한 여러 가지 사업을 하는 곳이다.

문화도시란 2014년 제정된 지역문화진흥법에 따라 국가가 지정하는 법정 도시로서 고유한 문화자원을 통해 시민들의 문화적 삶이 확대되고 지속 발전하는 도시를 말한다.

사람들이 공감하고 즐기는 도시만의 고유한 문화를 바탕으로 새로운 사회현상과 경제 효과가 창출돼 끊임없이 진화하면서 생명력을 유지하는 도시라고 할 수 있다.

12공주시 문화도시센터

 

지역의 문화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차원에서 지역의 지나간 이야기도 도시발전의 원동력이 될 수 있다.

골목의 재생과 발전은 과거를 발판으로 새로운 발전의 밑거름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공주의 원도심 골목길에 있는 수없이 많은 이야기 자료들을 찾아내야 한다.

공주시가 문화도시가 되기 위해서는 지나간 추억을 떠올리려는 노력과 함께 온 시민이 특히 연세 많은 어르신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공주는 문화를 꽃피울 여건이 풍부한 도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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