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월 21일 자 충남도민리포터 기사 중 잔잔한 미소의 글을 공유합니다.
www.chungnam.go.kr/media/mediaMain.do?article_no=MD0001675446&med_action=view&mnu_cd=CNNMENU00014
더 행복한 충남, 희망에 산다
돌아본 충남도민리포터 활동
공주 사는 충남도민리포터「잔잔한 미소」입니다.
오늘은 그동안 도민리포터로 활동하면서 겪고 느꼈던 것들을 돌이켜 보므로 해서 우리 충청남도가 운영하는 도민리포터 제도의 발전과 우리 모두 더 행복한 충남이 되기를 바라봅니다.
나이도 많고, 글솜씨도 없으면서 처음 용기를 내어 도민리포터에 가입한 것이 2014년이니 벌써 여러 해 되었고 그동안 쓴 것이 모두 237꼭지나 되네요.
리포터에 가입한 첫해는 가르쳐주는 사람 없이 혼자서 글을 쓰려니 참 어려웠습니다.
2014년 11월 11일 처음 써서 올린 것이 「꽃 곰이 있는 공주 정안천생태공원」이란 제목의 글이었습니다. (충청남도 사이트에서 「잔잔한 미소」 검색하면 잔잔한 미소의 글을 모두 볼 수 있음)
정안천은 내가 사는 곳에서 가까워서 자주 갔고, 갈 때마다 좋은 곳이어서 자랑삼아 썼는데 지금 읽어봐도 처음에 쓴 글로는 괜찮다는 생각입니다.
지금은 그 꽃 곰들이 모두 없어지고 그 자리에 곰 대신 심은 작은 나무 몇 그루 서 있습니다.
만약에 내 글이 없었다면 그 역사적 사실을 누가 알겠습니까?
그래서 글은 기록이며 증명이며 역사라고 생각하게 합니다.
세상의 모든 것은 관심을 두어 가꿔야 좋다는 것을 일깨워주는 사실이기도 하고요.
꽃 곰 있는 정안천생태공원 산책길
꽃 곰 없는 정안천생태공원 산책길
충남도민리포터는 용기가 있습니다. 희망이 있습니다. 또 기다림이 있습니다.
제가 그랬습니다. 처음에는 누구나 어려움을 겪기도 하지만, 꾸준히 노력하면 다 풀립니다.
올해는 코로나 때문에 못 했지만, 충청남도에서는 해마다 도민리포터를 위한 연찬회를 열었습니다.
도민리포터 연찬회는 좋은 글쓰기는 물론 사진과 동영상 촬영 등 필요한 내용을 알려주기도 하고 상호 정보교환도 하는 자리입니다.
도민리포터에게 도움을 주는 충청남도 행사에 모두 참여합시다.
고맙고 친절한 담당관님이 도민리포터를 잘 안내하고 있고요.
충청남도 도민리포터 연찬회(2019. 12. 18)
도민리포터로서 글 쓰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제 경우는 처음이나 지금이나 글쓰기는 쉽지 않습니다. 잘 쓰려고 해서 그런지 모르지만요.
그러나 어떤 글은 계획적이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우연히 쓰게 될 때도 있습니다.
어느 모임 때문에 아산시에 가서의 일인데 약속 시각이 1시간쯤 남은 시간에 우연히 본 거리에서 찍은 사진을 집에서 정리하여 쓴 글이 2019녀 11월 13일 자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인품, 온양온천역에서 배우다」입니다.
온양온천역 전철 철로 다리 밑을 활용한 게시물들이 나에게는 글쓰기 아주 좋은 자료로 보였기 때문에 쓴 것인데 이걸 보고 온양 사는 친구는 고맙다고 저를 응원하더군요.
성웅 이순신-온양온천역 철로 밑(2019.11.13.)
이번엔 요즈음에 쓴 공산성 북문인 공북루에 대한 글 이야깁니다.
그것은 추운 겨울 강바람이 차가운 강가 누각에 간 것도 그렇지만, 누각에 걸린 시판(詩板)을 예사로 보지 않은 결과입니다.
공북루를 고찰 때 쓴 중수기가 5점, 경치를 노래한 시가 8점, 모두 13점의 현판이 걸려 있는데 전부 한문이어서 그 내용을 널리 쉽게 알리고 싶어서 쓴 글이 「공북루에서 생각이 날개를 달다」입니다.
이 글을 보고 도와준다는 사람이 나타났으니 이 글의 효과 만점입니다. 참으로 고마운 일입니다.
공북루에 걸린 시판(詩板)
저는 작년부터 제 글이 리포터 글로 승인되자마자 바로 그 글을 공유하기 시작했는데 이는 널리 알려서 많이 읽혀야 한다는 생각이었습니다.
서로 주고받는 SNS 친구들에게 알려주기 위해 글 주소를 복사하여 공유하는 방법인데 보내면 전국 각지의 친구들이 거의 모두 봅니다.
코로나 시대에 건강히 잘 있다는 뜻이고, 서로 만나지 못하는 요즈음 공주 소식을 알려주는 것, 그것이 바로 제가 쓰는 도민리포터 글 쓰는 목적이기도 합니다..
SNS로 보내준 저의 글을 자세히 읽는 사람 중에는 관심을 두어 응원도 합니다.
부산의 한 친구는 공주대학교 아름다운 교정 기사를 보고 학교 다닐 때 추억을 떠올리고,
또 고마나루의 추억 기사를 보고 학창 시절 나룻배 사공 이야기를 떠올려 말하는 사람도 있고,
공주국밥 이야기 때문에 싸전국밥, 옹기전국밥, 순대국밥, 우성옥이며 이학이며 공주 국밥을 이야기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리포터 글을 SNS로 널리 공유하니 전국으로 퍼져서 충청남도가 자연스럽게 널리 선전되는 것 같은 느낌입니다.
물론 제가 쓴 글이 여기저기서 많이 읽히니 가끔 「도민리포터 인기 기사」의 반열에 오르기도 하고요.
아름다운 공주대학교
고마나루 터
가마솥
충청남도 각 시군에서 활약하는 리포터들이 대부분 그렇듯이
주로 자기가 사는 고장의 내용을 각종 글 소재로 다룰 겁니다.
저도 지금까지 대부분 공주시의 내용을 주로 썼습니다.
공주는 웅진백제의 왕도요, 유네스코 세계유산의 도시이며, 관광의 도시로
곳곳이 박물관이며, 아름다운 공원이므로 쓸 소재가 많습니다.
공주 사람이 아닌 타 시군의 리포터들도 접근하기 좋은 공주 이야기를 많이 쓰는 것 같습니다.
도민리포터 활동은 개인적으로도 많은 도움을 줍니다.
공주의 구석구석 마을과 골목을 다녔고 언덕과 산을 많이도 오르내렸습니다.
돌아다니며 사진을 찍고, 찍은 것을 정리하여 보관하고 편집하여 글을 쓰는 것은 그야말로 건강 유지에 많은 보탬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도민리포터의 글을 쓰면서 사물을 보는 눈이 달라졌습니다.
길을 걷다가, 차를 타고 가다가 언뜻 보이는 것들이 예사로 안 보입니다.
가까이 가 보고 또, 다른 각도에서 보기도 하고,
상상과 비약으로 대상 보는 눈이 전과 확실히 달라진 것을 느낍니다.
자주 건너다니는 금강교도 건널 때마다 보이는 사물이 언제나 똑같지 않습니다.
금강 물과 공산성, 다리 밑의 미르섬과 주변 모습과 멀리 보이는 연미산 등 주변 풍광이 늘 같지 않고 때에 따라 달라 보이기도 합니다.
금강교
2020년 한 해 동안에 쓴 나의 기사 가운데 공주를 떠난 기사는 하나도 없습니다.
가장 많은 것이 정안천생태공원에 관한 것이었고 다음으로 금강과 금강교, 공산성 그리고 공주 원도심 이야기가 많았습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멀리 가지 않고 집 가까운 곳을 찾은 영향일 겁니다.
정안천생태공원
사람들은 아른거리는 옛날의 공주 이야기 속에서 추억 되살리기를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도민리포터의 일은 어떻게 보면 자기도 유익하고 남에게도 도움 주는 일입니다.
보잘것없는 나의 글에 반응이 나타난다는 데 긍지를 갖게도 합니다.
여러 사람의 이런 응원 덕분에 지금까지 글을 써 왔는지도 모릅니다.
지금까지 생활을 뒤돌아보니 감개무량합니다. 제 글에 따뜻한 반응을 보이며 응원해준 분들께 고마움을 표합니다.
이제 시력도 나빠졌고 글 쓸 소재 찾기도 어렵고 해서 글 쓰는 횟수를 줄이려 합니다.
쉬듯이 천천히 써야 할 것 같습니다.
그동안 도움 주신 여러분에게 고마운 인사를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급하면 안 보이지만, 천천히 보면 잘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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