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잔한미소/충남도민 리포터(임혁현)의 글

공북루

ih2oo 2021. 1. 7. 14:52

2021년 1월 6일 자 충남도민리포터 글을 공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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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산성의 북문, 공북루(拱北樓)

코로나19때문에 바깥 모임을 자제하고 집안 생활로 갑갑한 요즈음,방안에 앉아서 구경하시도록 여러분께 공주 공산성 공북루의 모습을 준비했습니다. ▲공산성 공북루공산성의 북쪽에 있는 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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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산성의 북문, 공북루(拱北樓)

 

코로나19 때문에 바깥 모임을 자제하고 집 안 생활로 갑갑한 요즈음,

안에 앉아서 구경하시도록 여러분에게

공주 공산성 공북루의 모습을 준비했습니다.

 

공산성의 북쪽에 있는 공북루는 며칠 전에 내린 눈이 녹지 않아 아직도 하얀 모습입니다.

그러나 이 겨울 추위도 머지않아 끝나고 봄은 어김없이 올 것입니다.

물론, 코로나19도 사라지고 이제 모두 일상으로 돌아갈 것 같습니다.

공북루의 겨울

 

공산성은 금강이 감싸 흐르는 고대왕국 백제의 왕성으로

고려와 조선 시대를 거쳐 근대와 현대까지 많은 유적이 남아있는데

지금도 유적 발굴 작업이 진행 중입니다.

공산성 성안마을 터 유적 발굴 현장

 

공산성은 강 건너 북쪽 신관공원에서도 가깝게 잘 보입니다.

신관동에서 보이는 금강교와 금강 그리고 공산성의 모습은

공주를 대표하는 경관입니다.

특히 야간에 조명받은 공산성 공북루 모습이 아주 멋집니다.

신관동에서 본 공산성

 

야간의 공산성 공북루

 

공산성은 공주에 처음 온 사람도 쉽게 찾을 수 있고 쉽게 갈 수 있습니다.

쉽게 가는 방법은 택시나 시내버스를 타는 것이고

걷기를 좋아하는 사람은 신관동 공주 종합버스터미널에서 금강교를 걸어 건너도 30분이면 갈 수 있는 가까운 거리입니다.

 

공산성의 매표소에서 비탈길을 올라 금서루 통로를 지나면 세 갈래 길인데

거기서 정면으로 보이는 비탈길을 내려가면 금강 쪽으로 웅장한 공북루 모습이 보입니다.

전에 성안 마을이 있던 빈터 끝으로 보이는 그 누각이 공북루입니다.

금서루에서 공북루로 가는 길을 걸으면서 옛날 성안 마을의 모습을 생각합니다.

성안 마을 터와 공북루

 

공산성 서문인 금서루와 북문인 공북루 사이에 좀 평평한 곳에 있던 이 마을 이름을 성안 마을이라 불렀습니다.

지금부터 60여 년 전 금강교가 끊어져서 나룻배가 다니던 시절

장마로 강물이 많아지면 금강교 부근의 산성 나루터 보다 위의 공북루 배 터를 이용한 적이 있었는데 그때 성안 마을을 알았고 친구네 집이 성안 마을에 있어서 놀러 갔던 기억입니다.

성안 마을과 서문 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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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목한 분지처럼 생긴 동네에 얼마 전까지만 해도 5, 60호 정도의 민가가 있었는데

빌딩이나 큰 집은 없었어도 정 깊은 동네 같아 보였습니다.

옛날 성안 마을 사람들(출처, 공주학연구원, 아카이브로 보는 금강 P.116)

 

이곳 성안 마을 터는 역사적으로 쓸모 있는 터였을 것 같은지 아직도 그 발굴 탐사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데 안내판을 보듯이 지금까지 많은 유물이 나왔습니다.

공북루 앞 공산성 왕궁 관련 유적

 

공북루 모습입니다.

공북루의 구조는 정면 5측면 2간의 팔작지붕으로 2 누각 형식입니다

1층은 정면 5간 가운데 한 곳만 성 안팎으로 출입할 수 있게 만든

문 없이 탁 트인 통로이고 나머지 4간은 모두 석축으로 막혀 있습니다.

2층 누각은 전체가 마루로 되어 있고, 사방이 잘 보이는 구조입니다.

공북루를 가까이 본 모습

 

북쪽으로 흐르는 금강을 내려다보는 공북루의 원래 이름은 망북루(望北樓)였다는데 공북루로 고쳐진 것은 

1603(선조 36) 충청관찰사 유근(柳瑾) 때였다고 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해설판을 읽어 알았습니다.

공산성 공북루 해설.

 

공북루는 공산성의 여러 문루 가운데에서도 경치가 가장 좋아서

이중환의 택리지에서 공북루는 웅장하고 물가에 임하여 경치가 좋은 곳이라 표현하였다니 공북루의 아름다운 경관을 즐기는 여러 사람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

시원한 여름 공북루 마루에 앉아서 흘러가는 금강 물과 그 위의 금강철교의 멋진 모습을 시원한 바람과 함께 감상하는 멋은 과거와 다를 바 없을 겁니다.

비단강을 사랑한 선비들

 

공북루에서 본 주변 경관

 

공북루라고 쓴 편액은 2  마루 누각 추녀 밑에 걸려있고

누각 안쪽 난간 천장 쪽으로 걸린 중수기를 비롯한

여러 점의 시판(詩板)을 볼 때 보통 사람이 쉽게 읽을 수 없는 글이지만,

옛사람들이 공북루를 사랑한 내용 같습니다.

공북루 편액

 

공북루는 공산성의 가장 낮은 곳이며 가장 북쪽에 위치하고 다른 곳에 없는 중수기와 시를 적은 시판이 많이 걸려 있다는 점이 특이합니다.

현재 공북루에는 중수기 5, 시문 8점 등 13점이 걸려있습니다.

공북루 시판

 

공북루에서 본 부근의 모습입니다.

공북루의 서쪽으로 가파른 언덕길을 오르면 공산정 정자가 있고,

동쪽 비탈길을 오르면 잠종 냉장고인데 그곳에서

비탈길을 내려가면 대한불교조계종 사찰 영은사입니다.

공북루 양쪽은 이렇게 금강을 따라 성곽길로 이어집니다.

겨울에도 공산성 성곽길 따라 걷는 사람을 만날 수 있습니다.

공북루 서쪽의 공산정

 

공주에는 충남역사박물관이 있어서 우리 충남의 역사 문화적 가치를 높이는 일을 하고

공주대학교 공주학연구원이 있는데 여기서는 공주의 각종 기록과 자료를 체계적으로 수집, 정리하여 공주의 지역발전에 이바지하는 것으로 압니다.

공주의 오랜 역사 속의 여러 자료 등을 찾아내고 그것을 잘 보존하면서

더욱 발전된 미래를 창조하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얼른 날이 풀리어 새봄과 함께 코로나19도 사라지기를 바라면서

따뜻한 봄날 공산성 공북루에 걸터앉아 금강을 바라보면서 시원한 바람을 쐬었으면 합니다.

 

흥미진진 공주(公州)는 찬란한 역사 속에 날로 발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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