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 웅진도서관에서 빌려 읽은 책 이름입니다.
책 제목이 좀 깁니다.
김창옥 지음, 수오서재에서 발행했지요.
큰 글씨 책이고 지은이의 강연 영상도 본 적 있어서
(낯익은 사람의 글이라) 고른 책입니다.
이 책의 저자는 프롤로그 끄트머리에 이렇게 썼습니다.
“삶에서 시도해봐야 할 몇 가지 실험과 도전, 생각의 전환을 권하고 있습니다. 거창하지는 않습니다. 어쩌면 거창한 변화는 가짜일지 모릅니다.
요요현상 없이 시나브로 변화하는 자신을 만나시길 기원합니다. “
조금씩 생활의 변화를 꾀하라는 말 같습니다.
40쪽
“세상에 ‘새것’은 없어요.
하지만, ‘새로워지는 것’은 있습니다.
자신의 일상에서 새로움을 발견하고 실험할 때 내 인생의 다른 이야기가 펼쳐질 것입니다. “
내 나이가 늦었다고 할 것이 아니라 새로움을 시도해 본 것입니다.
한 번에 4권씩 도서관 책을 빌려다 읽기 시작한 것이 벌써 6개월이 넘었네요.
이렇게 다른 사람의 생각을 읽는 것도 나에게는 새로운 시도일 겁니다.
67쪽
“어려서 잘 먹은 사람이 건강합니다.
철학, 예술 등의 지식과 학문도 언제 잘 받는 줄 아세요?
사람 마음이 어릴 때입니다. “
어릴 때 잘 먹어야 잘 흡수되듯이 사람이 부드러운 어릴 때
무엇이든 잘 흡수한다고요.
“좋은 음식을 먹어야 몸에 영야분이 되는 것처럼 좋은 이야기를 듣든 것이 우리 마음에 영양분이 됩니다.”
79쪽
감정이 건강하지 않으면, 아무리 재밌는 이야기를 해도 웃지 않고 ㅇ히려 어색하고 이상한 분위기가 됩니다. 유머는 사람이 넉넉하고 건강하지 않으면 나오기 어렵습니다. “
126쪽
“사람은 어제의 나와 오늘의 내가 만나 내일의 내가 됩니다.
여기서 ‘만난다’는 것은 사람을 만나는 것일 수도, 책이나 영화를 마나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만남이 있다는 것은 헤어짐이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
155쪽
“‘진리는 다수결이 아니다. 어울려 다닌다고 부러워하지 말고, 혼자라고 외로워하지 말자.
진흙에 물들여지지 않은 연꽃처럼, 그물에 잡히지 않는 바람처럼,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지은이의 결의에 찬 마음을 적은 듯합니다.
자신만의 주관을 가져야 합니다.
옳지 않은 다수에 휩쓸릴 필요가 없습니다.
161쪽
“삶은 오늘도 우리에게 선물을 줍니다.
돌을 금이 되게 하는 것이 연금술이지만,
최고의 연금술은 이미 우리의 삶이 상당히 좋은 금이라는 걸 깨닫는 것입니다.
이미 우리가 기적 같은 삶을 선물로 받고 누리고 있다는 것을 아는 것이 인간 최고의 연금술입니다. “
오늘이라는 선물, 내가 가진 귀중한 보물, 그것을 널리 알리도록 현재를 헛되이 보내지 않아야 합니다.
164쪽
“반려동물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대개 감정의 센서가 예민합니다. 주인이 자신을 사랑해주는지 아닌지 다 압니다.
이 집의 대장이 누군지도 다 알고요. 반려동물이 감정적 지지자가 되어주기도 하지만,
자기를 돌봐주지 않으면 해코지도 합니다.”
반려견에 대한 지은이의 생각을 읽을 수 있습니다.
나는 반려견도 애완견도 없지만, 동물도 감정이 있고 고양이나 개나 참 영리한 동물입니다.
미워하는 걸 대번 압니다.
정안천 산책길에서 가끔 만나는 어느 누구의 반려견은 내가 손 흔들고 인사하면 좋아서 펄쩍펄쩍 뜁니다.
어떤 날은 골난 것처럼 쳐다보도 않고 그냥 지나갑니다.
알다가도 모를 일입니다.
187쪽
"마트에 가서 치즈, 햄, 스파게티 등을 잔뜩 사서 토가 나올 때까지 먹었다. “
‘토하다’는 동사이고, ‘토’는 ‘토하다’의 어근입니다. 동사 ‘토하다’가 ‘토할 것 같다’와 같이는 쓰이지만, 어근 ‘토’가 홀로 쓰인 ‘토 나오다’와 같은 용례는 사전에서 확인되지 않습니다. 그리고 ‘토 나오다’라는 한 단어도 없습니다. ‘토하다, 구토가 나다, 구역질이 나다’와 같은 표현은 쓸 수 있습니다.
토하다~먹은 것을 삭이지 못하고 도로 입 밖으로 내어놓다.
젖을 토하다.
밖으로 내뿜다.
큰 공장의 굴뚝은 검은 연기를 토하고 있었다.
토가 나오다는 말은 생소하여 사전을 찾아보니 위와 같습니다.
282쪽
“혹시 내 곁에 있는 사람이 잘 삐치나요?
그건 힘들고 슬프고 외롭다는 표현입니다.
지금 뭔가 화가 나고 억울한가요?
그건 당신도
힘들고 외롭다는 의미일 수 있습니다. “
288쪽
“우리 마음에도 공간이 있고,
편하게 쉴 만한 의자 한두 개쯤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마당에는 툇마루를 놓아두고요. “
툇마루를 더 조사하여 알아봐야겠습니다.
335쪽
“사람 사는 게 참 비슷합니다.
그런데도 진실하게 꺼내놓기가 너무 힘들어요.
살다 보면 장마도 찾아오고 곰팡이도 피어날 것입니다.
가끔씩 나를 햇볕에 말리면 좋겠습니다.
자연스럽게 생기는 삶의 곰팡이를 꺼내
햇볕에 쪼이고 바람도 통하게 해 주십시오.
책을 덮고 좋은 사람을 만나고 자연을 찾으십시오.
마음을 산책시키십시오. “
자연스러운 서술이 꾸밈없는 말투 같은 좋은 글이었습니다.
이 세상에 진솔한 삶을 사는 부니 많다는 걸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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