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0월 2일
공주시 시목동에 위치한 개명사의 법회는 매월 첫 일요일이 정기 법회이고
셋째 주 일요일이 가족 법회이다.
가을이 되어 개명사 곳곳에 구절초가 하얗게 피었다.
공주 개명사에 핀 구절초는 많은 사람의 정성이 담겨서 핀 꽃이다.
사람이나 동물이나 식물이나 음식이나 뭐든지 정성이 감겨야 멋있고 잘 크고 예쁘고 잘된다.
회장 대신하여 한 개회사에서
68회 백제문화제가 열리고 다른 일 바쁜데도
오늘 개명사 정기 법회에 참석하신 신도님들의 지극정성에
부처님 가피가 충만하시라고 했고
어려운 여건에서도
합창단, 다도회, 총무님 그리고 우리 주지 스님의 노고에 감사하자고 했으며
오늘 법문 하러 원주 성문사에서 오신 대명 주지 스님을 환영하며 좋은 법문 해달라는 박수를 보내드리자고 했다.
오늘의 법문 내용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가는 인생
어디로 가나?
가는 곳을 아나?
사람의 죽음을 돌아가셨다고 하는데
어디로 돌아갔단 말인가/
돌아갈 곳이 어디란 말인가?
황천길은?
어디인가?
공수래공수거(空手來空手去)
"빈 손으로 왔다가 빈 손으로 돌아간다"는 뜻이다.
사람이 세상에 태어날 때 아무것도 없이 태어났고, 죽을 때 또한 아무것도 갖고 가지 못한다는 것.
生從何處來 死向何處去(생종하처래 사향하처거)
태어날 때는 어느 곳에서 왔으며, 죽을 때는 어느 곳으로 가는가
(가는 곳이 어디란 말인가?)
生也一片浮雲起(생야일편부운기)
태어나는 것은 한 조각구름이 생겨나는 듯하고
(구름을 손으로 잡을 수 있는가?
구담 팔봉 꼭대기에서도 잡을 수 없더라)
死也一片浮雲滅(사야일편부운멸)
죽는 것은 한 조각구름이 흩어지는 것
(죽는 것이 그렇게 허망한 것)
浮雲自體本無實(부운자체본무실)
뜬 구름 자체는 본래 자체가 실이 없나니
(구름에 뭐가 잡히는 그 무엇이 있단 말인가?)
生死去來亦如然(생사거래역여연)
죽고 사는 것도 역시 이와 같도다
(죽고 사는 게 이런 구름 같다)
주름진 부모님의 얼굴도, 아이들의 해맑은 재롱도, 아내의 지친 손길도. 남편의 피곤한 어깨도,
나의 따뜻한 위로와 미소로 보듬을 수 있는 것이 오늘을 사는 지혜가 아닐까?.
공수래공수거, 안개 같은 삶의 터전 위에 사랑만이 남아있는 소중한 보물이다.
이 소중한 보물을 이 생명 다할 때까지 잘 보관하고 간직해야 할 것이다.
https://cafe.daum.net/A4986/rrkH/65?q=%EA%B3%B5%EC%88%98%EB%9E%98%EA%B3%B5%EC%88%98%EA%B1%B0&re=1
주지 스님은 법사 스님의 말씀을 잘 실천하라면서
앞으로 3일 기도, 3일 밤 필수 스님의 법문 잘 들으라는 말씀 주셨다.
이에 앞서 다도회의 육법공양, 합창단의 음성 공양이 있었다.
사회는 이용수 총무가 담당했다.
법회에 수고한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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