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9월 18일
공주 개명사 가족법회는 매월 세 번째 일요일 1시에 열린다.
오늘도 예정대로 3층 대법당에서 40명쯤 모인 신도 앞에서 개회사를 했다.
이 총무는 매번 혼자서 온통 애쓴다.
개회사를 해 주는 것만이라도 도움이 된다면 다행이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어제는 참 더웠습니다.
추석 전에 선풍기를 청소하여 잘 들여놨는데
너무 부지런 떨었나 봅니다.
하여튼 계절이 바뀌는 환절기에 신도님 건강 관리 잘하시기 바랍니다.
건강하셔야 절에도 오실 수 있습니다.
그동안 하안거 열심히 해 주셨고 그 결과
오늘 이수증 받으시는 여러 신도닌들께 수고하셨다는 인사드립니다.
혹 참여 못 하신 분은 동안거 때에 동참하시기 바랍니다.
여러분은 무엇이 예쁩니까?
그렇습니다 꽃이 예쁩니다.
아주 작은 보잘것없는 풀꽃도 자세히 보면 예쁘다고 나태주 시인은 말했습니다.
다음은 재롱떠는 어린아이가 예쁩니다.
귀여운 아기가 예쁩니다.
예쁜 게 또 있습니다.
에쁘다기보다 아름다움이랄까요, 인자하신 어머니의 모습입니다.
자애로우신 어머니가 얼마나 멋지십니까?
위의 세 가지 중에 가장 오래 예쁜 것은 어머니의 모습입니다.
꽃은 시간이 가면 시듭니다.
아기는 세월이 가면 자라서 개구쟁이가 됩니다.
그러나 어머니는 세월이 갈수록 자식사랑과 가정 사랑으로 더욱 모든 가족으로부터 사랑을 받고 사랑을 줍니다.
이 자리에 나오셔서 자식 잘되기를, 가정 평화를 위해 기도하시는 여러분 어머니의 모습이 자랑스럽습니다.
어젠가 어느 할아버지가 손자를 이 법당에 데리고 오셔서 같이 절하는 모습을 본 적이 있습니다.
법당에서의 예절을 가르쳐 주시는 그 할아버지의 모습이 저에게는 참으로 멋져 보였습니다.
그 후로도 자주 볼 수 있었으면 했는데 아쉽게도 요즘은 안 보입니다.
나의 눈에 아름답게 보이는 것은 예쁜 얼굴이어서도 아니고 멋진 옷이어서도 아닙니다.
보기 좋은 행동이 아름답습니다.
아름다운 행동, 예쁜 모습을 가지십시다.
법회 때 법문 하시는 법사스님의 법문 소리를 방해하는 핸드폰 벨 소리는 미웁니다.
오늘 제가 말씀드리는 동안에는 벨 소리가 안 났습니다. 고맙습니다.
오늘 법회에 참석하신 인연 공덕으로 부처님의 가피가 충만하시기를 빕니다.
여러분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