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0월 12일
공주 정안천 냇물의 새, 오리와 왜가리와 가마우지가 옹기종기 모여 있는 모습이다.
공주 정안천 생태공원 산책길은 메타세쿼이아 길이 으뜸이다.
공주시 종합사회복지관 옆 메타세쿼이아 길은 사람들이 계절을 가리지 않고 와서 걷는다.
나도 그런 사람 중의 하나다.
그런데 연못가 길은 점점 쓸쓸한 느낌이다.
연잎이 지고 연 대공만 남는 모습으로 변해가는 요즘 하루하루가 좀 그렇다.
연못이 아직 괜찮다 싶은 건 배경으로 메타세쿼이아 숲이 있기 때문이다.
쓸쓸하거나 말거나 나는
연못길을 날마다 걷는다.
연못 사이로 난 길을 건너서 냇물 쪽 길을 걷기 위해서다.
요즘은 연못을 가로지르는 길을 걷다 보면 두더지가 파놓은 흙더미도 보고
연못 윗 배미에서 아랫 배미로 여전히 흐르는 물고의 물도 본다.
요즘은 냇가 산책길의 미루나무에서 하나둘 떨어지는 미루 나뭇잎 소리가 크게 들릴 때도 있다.
더러는 오리가 배설한 듯한 하얀색 길바닥의 자욱을 보기도 한다.
오늘도 미루나무가 서있는 연못가 길을 걸으면서 냇가의 새들을 본다.
이 새들을 볼 때마다 나는 마음의 안정을 찾는데 도움을 준다.
한가롭게 가만히 서 있는 모래사장의 새들 모습과
이따금 물속을 헤엄쳐 다니는 다른 무리들에서 조용히 움직이는 물체의 운동을 실감한다.
정안천 냇물에서 노는 새들을 보면서 나는 다시 마음의 안정을 찾는다.
고요와 평화 속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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