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0월 20일
금강온천에서 온천욕을 즐기고
집으로 돌아올 때는
갈 때와는 달리 의료원 쪽 마을길을 택했다.
백제체육관 길을 건너 내리막 골목길을 들어서면
요즘에 김장 배추가 튼실하게 자라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오늘도 김장밭 배추가 속이 차서 통이 커가는 모습이다.
대파와 쪽파도 열심히 크고 있는 모습이다.
이 길 가에서 김장 채소 농사를 짓는 어느 분인가 전문가적 소양으로 농사를 짓는 것 같다.
농촌에서 열심히 농사에 임하는 여러분 때문에 늘 우리는 맛있는 김치를 담가 먹을 수 있다.
좀 더 길을 걷다 보니 빨간 감을 따는 모습이 보였다.
가을 하면 이렇게 붉은빛으로 익어가는 감이 탐스럽다.
지금이 감 따기 좋은 시기인가 보다.
보니 이미 따 놓은 감이 제법 많다.
무심코 지나가는 나에게
"홍시 좀 하나 드세요." 한다.
그렇잖아도 나는 감을 무척 좋아하는데
어떻게 알고 나에게 감을 권하나 싶었다.
우린 감도, 홍시도 감이라면 사족을 못 쓰는 난데
감 따던 주인 양반이 홍시를 먹어보라고 그러니
정말로 고맙고 반가워서 얼른 한 개를 먹고 나니
또
"하나 더 드시죠." 권한다.
엉겁결에 두 개의 홍시를 먹을 수 있었다.
지나가는 사람에게 감 한 개라도 먹어보라는 사람이 있다.
아직 살 만한 세상이다.
각박한 세상이라지만,
이러 후한 인심이 남아있는 공주다.
별 것 아니라도 지나가는 사람에게 따고 있는 감을 먹어 보라고 권하는 주인장의 고운 마음씨가 너무나 돋보였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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