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2월 8일 목요일
매일 출근하다시피 가던 론볼장엔 안 가고
아침 9시 18분 150번 공주 시내버스를 관골에서 탔다.
출발지 공영 차고지서 15분에 출발 3분 만에 관골 버스 정류장에 와 선다.
타고 보니 한 사람뿐이다.
신관동 중앙로, 이솔 아파트, 신월초, 공주대 정문, 시목동 까지 한 두 명 타더니
옥룡동 주공아파트에서 10여 명이 탄다.
오늘 시내버스 승객을 보니 거의 노인들이다.
타고 내리는 동작이 느리고 우둔해 보인다.
어느 분은 현금을 내는데 투입구에 지폐 삽입을 잘 못한다.
아직도 카드 없는 사람도 있다.
어르신이 차에 올라 자리 잡아 앉을 때까지 정차하여
안전하게 앉은 것을 확인하고 출발하는 운전기사의 배려가 고마웠다.
신속보다 안전이 먼저다.
시목동 강북 교차로에 고마 곰과 공주가 서 있다.
공주를 찾는 관광객을 환영하는 자세다.
공주는 곰과 관련 있는 이름도, 동상도, 문양도 많다.
웅진은 곰나루다.
버스는 옥룡동, 금학동, 중학동을 거쳐 중동, 산성동, 공산성 연문 교차로를 지나
공주 문예회관, 공주의료원을 지나 신한 아파트까지 가는 노선으로 꽤 길다.
나는 문예회관에서 내려서 금강온천까지 걸었다.
문예회관 앞을 지나면서 늘 보던 박세리 선수의 투혼을 다시 본다.
물에 빠진 공을 쳐내는 박세리 선수의 모습은 추운 겨울도 그냥 거기에 서 있다.
삶은 열정이다.
온 힘을 다하면 안 될 일이 없다.
공주 문예회관은 연말을 맞아 공연 행사로 바쁘다.
공연을 알리는 홍보물이 걸린 모습이다.
멀리서도 잘 보이는 색깔, 미적인 디자인 등을 느낄 수 있다.
웅진도서관을 지나면서 왼쪽 정원에 서 있는 조형물이다.
목관악기를 연주하는 자세의 여인상이다.
해설이 맞나 모르겠다.
내가 보기에는 그렇다.
시민운동장을 지나면서 오른쪽을 보니 연미산이 뭔가에 매달린 것처럼 보인다.
아니 가로등이 연미산을 누르고 있는 형상이다.
세심한 배려를 본다.
무령왕릉과 왕릉원 앞 화분을 자세히 보니
화분이 겨울 채비를 하고 있다.
화분 하나하나에 얼지 않게 뭔가를 덮어 놨다.
이게 바로 세심한 배려다.
겨울에 얼지 않게 보온 장치를 한 것이다.
무령왕릉 매표소 입구의 진묘수가 보인다.
진묘수는 상상의 동물로
무령왕릉 속에서 시신을 지키던 것이라는데
여기 서 있는 모양이 너무나 깔끔하고 귀엽다.
무령왕릉 정원에 잣나무가 많은데
나무 패찰에 쓰인 글이다.
송산 소 마을길을 걷다 본 곰나루 전설 벽화이다.
암곰과 두 새끼 그리고 나무꾼이 보인다.
송산소 마을 벽화에 무령왕과 왕비의 금관 장식이 있다.
언젠가 도로변에서 본 은행나무 모양이 꼭 이 관장식과 닮아 보여서
아마 백제시대에도 은행나무가 있었고
그 은행나무 모양을 보고 관장식의 문양을 만들지나 않았나 유추해 봤다.
공주중학교 운동장에서 활동하는 학생들이 활발해 보였다.
박찬호는 공주중학교 38회 졸업생이다.
공주중학교 운동장 가 한식 담 지붕 위 솔잎이 내 눈에 띄었다.
공주 제민천 다리 가운데 가장 하류의 다리 금성교이다.
마침 차도 사람도 건너지 않을 때다.
이 다리를 건너서 제민천 가 인도를 걸었다.
제민천 옆길 인도를 걸으면서 본 풍광이다.
왕릉교 한식 회랑이 보인다.
황새바위가 가려서 안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