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확행은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의 약칭으로, 일본의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가 레이먼드 카버의 단편소설 《A Small, Good Thing》에서 따와 만든 신조어이다. (위키백과)
2024년 12월 4일 수요일, 오늘도 여늬 때와 같이 연못가 산책길을 걸었다. 메타세쿼이아길 모습은 거의 잎을 떨구었고 정안천 냇물은 물새들이 행복한 모습이다.
메타세쿼이아길은 가을빛이 완연하여 여길 걷는 사람과 잘 어울려 보인다. 잎이 다 떨어진 풍경도 머지않아 보일 것이다. 아무 때고 보기 좋은 메타세쿼이아길이다.
정안천 냇물에는 요즈음 물새들이 많이 내려앉아서 노는 모습이 한가롭다. 오늘은 가마우지 숫자가 많다. 날개를 터는 가마우지도 있지만, 제자리에 꼼짝 않고 서 있는 백로나 애가리도 보이는데 그 모습이 듬직해 보인다.
더 넓은 냇물 위는 떼 지어 헤엄치는 물오리들 모습이 꼭 항공모함 출격하는 모습이다. 자유자재로 물 위에 떠서 헤엄치는 저 물오리들의 모습이 얼마나 평화로운가?
정안천 냇물 주변 모습을 보면 볼 때마다 평화롭고 행복한 기분을 느낀다.
식탁에 앉아서 뭔가를 쓰고 있는 노 여사의 모습이 보기 좋다. 공부하는 아이들처럼 열심히 적고 있는 모습이 좋다.
식탁 위의 찐 고구마가 맛있어 보인다. 엄청난 음식이 아닌 비록 한 개를 둘로 잘라서 밥솥에 넣어 찐 고구마, 참 맛있어 보인다. 소박한 아침 상이 행복하다. 나름으로 차려준 아침밥과 간단한 반찬들이 나를 행복하게 한다. 이런 것들이 바로 소확행이다.
창가의 게발선인장에 꽃 눈이 보인다. 머지않아 게발선인장 꽃을 보게 될 것 같다.
'자료실 > 생활기록' 카테고리의 다른 글
12월 14일 토요일 (1) | 2024.12.14 |
---|---|
금강이 보이는 신관동 도로변 걷기 (0) | 2024.12.10 |
김장, 그것은 종합 예술 (0) | 2024.11.25 |
안개 짙은 날 (0) | 2024.11.22 |
공주에 가을이 저문다 (1) | 2024.11.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