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실/생활기록

큰 우산을 쓰다

ih2oo 2026. 7. 8. 17:36

2026년 7월 8일 수요일

아침부터 빗줄기가 세차다. 비가 오면 늘 삼단 접이식 작은 우산을 갖고 다녔는데 오늘은 안 되겠다 싶어서 우리 집에서 가장 큰 우산을 찾아 쓰고 집을 나섰다. 크기가 커서 지팡이로도 쓸 만하고 내 주변을 덮는 공간이 넓어서 전의 작은 우산에 비하여 비로부터 나를 보호하는데 적절한 우산이다. 임금님 우산은 아니래도 와아처럼 힘주어 들고서 비 오는 거리를 걸었다. 

론볼장 까지는 늘 하던 대로 강기연 어르신과 함께 김용철 님의 수고로 갔고 론볼장은 이미 백만수 님의 수고로 론볼 게임 준비가 다 된 상태라 고마웠다.

론볼장 회의실에 들어선 용철 님은 한  번 순찰을 마치고 강기연 님은 벌써 TV 화면을 켜서 본다. 비 오는 날 회의실에는 아직 아무도 나오지 않은 상태다.

 

비가 많이 쏟아지는 관계로 바깥을 걷지 못하고 론볼장 가로 세로 40m 크기를 걷기로 하여 걸었다. 전천후 론볼장 안은 많은 비가 내려도 아무 지장 없이 걸을 수 있다. 걷다가 보니 바깥 영산홍 분홍빛 꽃잎이 보인다. 철 늦게 뒤늦은 꽃 두어 송이가 살짝 웃고 있다.

 

세차게 내리는 비를 보니 무섭다. 론볼장 지붕과 론볼 기구 보관 창고 지붕 사이의 물리적 구조가 비합리적인 듯 내리는 빗물이 비정상으로 떨어지는 듯 엄청난 물줄기가 밖으로 보다 안으로 들어간다. 빗물은 위에서 아래로 정상적으로 내리는데 정상적이 아니라 한 곳으로 모아서 넘치는 상황이다. 비 개면 얼른 수선이 필요할 것이다.

 

밖에는 비가 억수로 쏟아지지만, 론볼장 안에서는 게임을 즐기는 회원들이다. 어제와 오늘 장애인 회원은 논산 시합에 출전 중이라 몇 명 안 된다. 7링크와 5링크 두 곳에서만 게임을 즐기는 회원들이다.

 

점심 먹으러 가는 차 안에서 본 전막교차로 금강교 모습이다.

 

신관동 도로 중앙분리대의 대형 태극기와 그 밑에 이어진 소형 태극기의 물결이다. 비도 아랑곳 않고 태극기는 지나는 차량을 환호한다.

 

계룡면 경천초등학교가 보이는 곳이다.

60년 전에 내가 1년 5개월 근무하던 학교다, 당시 5학년을 담임했었는데 3개 반 모두를 인솔하여 모내기 봉사활동에 참여하기도 했던 옛날 일이 생각난다.

 

경천 벼슬한우 식당에서 맛있는 갈비탕을 네 명이 즐기고 돌아오는 길에 강북교차로에서 고마곰과 공주 조형물을 본다.

비는 여전히 세차게 쏟아진다. 운전하느라 성 국장님 수고가 많은 날이다.

 

비가 세차게 내리는 날, 멀리 가서 점심을 먹었는데 여러 가지로 고마운 일이다. 신세를 많이 진 날이다. 언젠가 꼭 보답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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