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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계국이 지면

2024년 7월 19일 연못가 메타세쿼이아길에서 이어지는 청룡리 둑길을 걷다 보면 꽃길이 꽃길이 아니다. 그 환하던 금계국 노란 물결이 다 갔다. 이제 꽃이 진다. 무슨 꽃이나 거의 그렇듯이 지는 꽃 치고 예쁘게 보이는 게 없다. 금계국 꽃도 지는 모습이 말이 아니다. 시커먼 몰골로 보기 흉하게 지고 있다. 꽃은 피기 전 꽃봉오리와 막 피려는 모양이 보기 좋고 활짝 핀 꽃을 사람들은 좋아하는데 이렇게 지는 꽃은 보기 흉하다. 사람이 늙어가는 모습 같다. 멋지게 늙는 사람도 있지만, 사람도 늙을 땐 거의 다 추해 보인다. 젊을 때가 좋다. 사실이 그런 걸 어쩌랴? 까맣게 씨가 맺힌 금계국 모양이 이제 내 뒷 생애를 위하여 기꺼이 사라진다는 뜻 같아 보인다. 오래도 폈던 금계국인데 이렇다. 하기는 아직도 노..

신시보리수(身是菩提樹)정

2024년 7월 15일 월요일 밤 불교방송을 우연히 보았는데 강의하시는 스님의 말씀을 들으면서 마음마저 경건해졌다. 말씀 내용이 심오한 말씀이라 무슨 뜻인지 알고자 노력해야겠다. 다음은 방송 내용의 일부인데 조금이라도 살아가는데 보탬이 되었으면 한다.神秀 : 신시보리수(身是菩提樹) 심여명경대(心如明鏡臺) 시시근불식(時時勤拂拭) 물사야진애(勿使惹塵埃)  깨달음은 의지할 몸이 필요하고깨달음은 의지할 마음도 필요하고 깨달음은 몸과 마음을 늘 깨끗이 치장하는 것이라서번뇌, 망상이 몸과 마음에 머물지 않게 하는 것이지.[출처] |작성자 공간무정六祖 :보리본무수(菩提本無樹) 명경역비대(明鏡亦非臺) 본래무일물(本來無一物) 하처야진애(何處惹塵埃) 깨달음에는 본래 의지할 몸이 필요 없어깨달음은 의지할 마음도 필요치 않아..

딸내미

2024년 7월 15일에 방송 됐던 우리말 겨루기 문제를 살펴봅니다. KBS1 T.V. 앞에서 중요 장면만 골랐습니다.▲이것은 ‘딸’이나 ‘아들’이라는 말 뒤에 발음처럼 ‘래미’라고 쓰지 않고 ‘ㄴ’을 써서 ‘내미’라고 합니다. 또 ‘내미’라는 말에서 첫음절 ‘내’의 모음은 ‘ㅏ’ 옆에 ‘ㅣ’가 있는 모음 ‘ㅐ’를 쓴다는 점에 유의하셔야겠습니다. https://world.kbs.co.kr/service/contents_view.htm?lang=k&menu_cate=learnkorean&id=&board_seq=230956&page=78 딸내미 / 딸래미안녕하십니까? 바른 우리말입니다.예전에는 가문의 대를 이어야 한다는 생각이 아주 강했기 때문에 딸보다는 아들을 더 귀하게 여겼었습니다. 그런데 이런 의식이..

공주의 시인 나태주(羅泰柱)

7월 15일 자로 승인된 충남도민리포터 '잔잔한 미소'의 글이다. http://www.chungnam.go.kr/media/mediaMain.do?article_no=MD0002122824&med_action=view&mnu_cd=CNNMENU00013 공주풀꽃문학관과 시인 나태주(羅泰柱)공주풀꽃문학관과 시인 나태주(羅泰柱)www.chungnam.go.kr 우리나라 많은 시인 가운데 시인으로 유명한 나태주 는 공주사범학교를 나왔다. 그는 서천에서 중학교를 마치고 공주로 유학 왔다. 그때 10대 1도 넘는 입학시험이 말해주듯 당시는 대학 갈 형편이 못 되는 사람이 사범학교로 몰렸다. 고등학교 3년만 마치면 국민학교 2급 정교사 자격증이 나오고 곧바로 교사로 취직이 되었으니 사범학교는 인기였다.남자는 50명..

여름 날 연못가 산책

2024년 7월 16일 화요일의당면 청룡리 메타세쿼이아와 연못이 사람들을 불러 모으는데 나도 아침 산책길을 나섰다.▲강아지풀이 론볼장 옆 어린이 농장 울타리 부근에 보인다. 강아지 꼴리 같아서 강아지풀인가? 나는 익히 이걸 강아지풀이란 이름으로 알고 잇다. 자세히 보니 귀엽고 예쁘다. ▲산책로를 걷다가 뒤돌아본 모습들이다. 연못에는 연꽃이 한창이고 장마가 뜸한 틈을 타서 하늘이 파라며 고속도로 위를 달리는 차들도 신나 보인다. ▲정안천 냇물가 모래밭의 왜가리 세 마리자세히 보아야 왜가리 세 마리를 찾을 수 있다. 화면의 1/4 왼쪽에 두 마리, 화면 오른쪽 1/3 쯤에 물에 비친 한 마리이다.가까이 봐도 왜가리들이 움직이는 모습을 감지하기 어렵다. ▲론볼장 옆 울타리의 호박넝쿨만 요란하게 뻗어 나가지 호..

왕매미 우는 초복

2024년 7월 15일 월요일오늘이 초복(初伏)이다. 초복은 삼복 중 하나인데 하지로부터 세 번째 경(庚)일을 초복, 네 번째 경일을 중복, 입추 후 첫째 경일을 말복이라 한다고.초복은 명절도 절기도 아닌 속절(俗節)이라는데 초복이건 중복이건 말복이건 복날은 덥게만 느껴지는 날이다. 오늘도 덥다. 남들은 론볼장 그늘에서 걷는데 나는 햇빛 쐬려 연못가로 나갔다. '여름은 더워야 여름이지' 하면서 땀이 나도 걷는데 가끔 바람이 불어 그때마다 시원함을 느낀다.오랜만에 정안천 냇물 쪽으로 걸으면서 연못에 핀 연꽃들을 보고 또, 길가에 핀 작은 코스모스도 아직 건재하다. 예술가인양 길바닥에 철퍽 주저앉아서 하늘로 향한 코스모스를 스마트폰으로 담았다. 나름 예술 작품이다.냇물 쪽을 보니 반갑게 왜가리가 한 마리 보..

행복이야기

공주시 감영길 12-1 이미정갤러리(전화 041-854-5345)에서 2024년 7월 9일부터 7월 15일까지 열리는 나진기 개인전 '행복이야기'를 보았다. 풀꽃문학관 구경을 하고 대통교를 건너려다 이미정 갤러리에서 무슨 전시가 있나 보니 마침 나진기 개인전이 열리는 걸  보았다. 하마터면 보지 못할 전시회를 우연히 보게 된 것이다. 갤러리 가파른 계단을 오르니 전시회장은 조용했다. 반갑게 맞아주는 분은 친절하게 작가에 대한 이야기며 도움말을 준다. 고마웠다. 전시 작품을 모두 둘러봤는데 독특한 기법의 작품이란 생각이 들었다. 특히 물속에서 피어나는 하얀 꽃을 표현한 작품이 내 맘에 들었다. 물론 다른 작품들도 작품 구성을 위한 여러 방법을 동원한 것 같았는데 이분의 작품의 성향이 내 취향에 맞는 것 같..

더운 날씨에 걸어서

2024년 7월 14일 일요일12시에 별천지가든에서 만나는 쌍우회 모임에 앞서 봉황산 밑 공주풀꽃문학관을 가보고 싶어서 집을 나섰다.관골에서 100번 시내버스로 공주농협에서 내려서 제민천 쪽으로 걸으니 정면에 공주우체국이 보인다. 반죽교 위에 제민천사진전 작품을 공모한다는 포스터도 있다.▲공주우체국 우체국다리인 반죽교를 건너가니 바로 공주문화원이다. 벽면에 행사 안내가 여러 개 보인다. '공주시 사랑 노래자랑 정기연주회' 등이 보이는데 7월 15일부터 새 전시회가 있다는 것도 알았다.▲공주문화원과 옛 공주읍사무소 공주풀꽃문학관으로 가는 골목길에서 나태주의 시를 여러 편 읽을 수 있었다.▲나태주의 시 '대숲 아래서' ▲나태주의 시 '사랑하는 마음 내게 있어도' ▲나태주의 시 '내가 너를' ▲나태주의 시 '..

오늘 본 연꽃

2024년 7월 13일 토요일장마가 좀 멈춘 오늘, 오늘도 메타세쿼이아 길과 황톳길은 사람이 많다.연꽃이 한창인 오늘 연못가는 다른 풀꽃들도 여름을 즐거워하는 모습이다. 더운 여름을 즐기는 식물들의 황홀한 그 자태에 푹 빠졌다. 오늘 본 연못 주변 풍광이다. 이름이 강아지풀 이랬던가? 털북숭이 어린 강아지가 연상된다.▲강아지풀도 가지가지 연꽃이 한 군데 모여 핀 것도 있지만, 수줍은 듯 혼자서 핀 연꽃도 있다.▲혼자 핀 하얀 연꽃 연못 주변 풀밭에 이름 모를 잡초도 무성하게 자라고 있다. 가끔씩 예취기로 풀을 깎지만, 시기를 놓쳤다.▲연못가에서 우뚝 자라 선 풀 걸으면서 들으니 벌써 왕매미 가 미루나무와 메타세쿼이아에서 큰 소리로 울어대는 소리가 들린다. 여름이다.▲정안천생태공원 연못 풍경 연못길에서 올..

공삼회 자원봉사 (7월 1차)

2024년 7월 11일 목요일 11시공삼회(공주시교육삼락회 노인자원봉사단 단장 최창석)는 이날 7월 1차 봉사활동을 벌였다.구 공주세무서에 집결하여 최 회장의 봉사활동 범위와 목표 등을 설명 듣고 오늘의 활동을 시작하였는데 오늘은 반죽동 하고개 도로 좌우의 가로수 밑 잡초 뽑기와 도로 주변 오물 수거를 주로 하였다.도로 주변에 산재한 쓰레기의 수거와 아무렇게 난 나무 밑 잡초 뽑기는 이렇게 더운 날의 작업으로는 무리인 듯싶었다.그러나 많은 기간을 청소년 지도와 교육에 임하던 전직 교원들로 노후에 지역 주변 정화라는 큰 사명감으로 모두 열심히 봉사활동을 벌였다. 고령의 연령에도 나 하나 기꺼이 주변 정화에 참여한다는 일념으로 매번 빠지지 않고 참여하시는 어르신을  뵐 때 봉사활동 보다도 후배를 격려하는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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