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2일 토요일 아침부터 약한 비가 내린다. 우산을 챙겨 집을 나섰다. 토요일도, 비가 와도 어김없이 가는 론볼장, 오늘도 정사* 회장님이 가던 차를 세워 인도를 걷는 나를 태워주신다. 코아루 정류장에서 두 강 회장을 더 태우고 일찍 론볼장에 도착, 게임용 발판과 잭을 내놓고 오늘을 즐기러 오는 회원들을 기다린다. 늘 하던 대로 커피 한 잔 마시고 우산 쓰고 천천히 바깥 메타세쿼이아길로 나선다. 아직 젖지 않은 벤치에는 부지런한 신천* 선배가 비 오는 날 연못 풍경을 이미 즐기고 있었다. 공주 의당면 청룡리 메타세쿼이아길은 6월을 맞아 더욱 짙은 녹음을 내뿜고 푸른 잎으로 하늘을 가리고 있다. 메타세쿼이아 우듬지가 높고 이파리들이 무성해서 웬만치 비가 와도 당장은 길이 젖지 않는다. 내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