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9월 21일 토요일, 비 오는 날, 메타세쿼이아 길 모습이다.비 오는 날 우산 쓰고 산책하기란 그리 쉽지 않다. 웬만하면 빗길 걷기를 누구나 마다 한다. 론볼 회원들도 나 빼고 모두 론볼장 안에서 운동하는데 기후 상관없이 메타세쿼이아를 좋아하는 나는 오늘도 우산을 쓰고 나섰다. 예상 대로 걷는 사람이 안 보인다. 이파리가 빗물을 머금었다가 간간이 부는 바람에 후드득 거리며 떨어지는 큰 물방울을 우산으로 받으면서 걸었다. 맨발 황톳길도 메타세쿼이아길도 연못가 산책길도 사람을 볼 수 없다. 주차장까지 걸어갔다가 되돌아오는 길에 황톳길을 걷는 사람 하나를 발견했다. 가만히 보니 길바닥에 떨어진 무언가를 줍는 모습이다. 아무도 없는 황톳길에서 오로지 혼자서 걷으면서 걷는데 불편한 것들을 제거하는 분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