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6월 8일 목요일
나에게 조간 틈새 밭이 있다.
집에서 가까워서 쉽게 접근할 수 있고
그래서 거기서 자라는 작물을 자주 볼 수 있다.
텃밭이라 이름 부르지 않고 틈새 밭이라 부르는 이유는 간단하다.
어떤 물건과 물건의 사이, 그것도 좁은 사이를 보통 틈이나 틈새라 하는 줄 아는데
이처럼 아주 작은 틈에 있는 밭이어서 그렇게 이름 지은 것이다.
산을 오르는 초입의 작은, 아주 작은 터에 푸성귀를 심어 먹는 밭인데
조금씩 그 면적을 넓혀서 이제는 제법 큰 밭이 되었다. 그래도 여전히 틈새 밭이다.
오늘의 틈새 밭 모습이다.
이 틈새 밭 그림을 보고 무엇이 있나 숨은그림찾기를 해 보시기 바란다.
맨 앞쪽에 부추가 있고 그 바로 뒤에 청상추와 적상추,
그 뒤에 대파와 시금치, 바로 뒤에 완두콩
완두콩 뒤로 오른쪽에 오이, 당귀, 청양고추, 가지
그 뒤로 더덕과 호박 그리고 옥수수가 심겨 있다.
이렇게 열거하다 보니 모두 12가지 작물이 심겨 있다.
오늘은 청양고추 두 포기, 가지 한 포기, 당귀 네 포기를 공주 시장에서 새로 사다 심었다.
모두 5천 원어치다.
물을 주고 퇴비 가름을 주는 작업까지 마치니 땀이 제법 흐른다.
이런 작업을 할 수 있는 작은 틈새 밭이 나에게 있다는 사실이 고맙고 고맙다.
수확을 많이 얻고자 하는 것도 아니고
커 나는 농작물을 보는 재미와
싱싱한 청정 채소를 먹는다는 즐거움으로
오늘도 감사하며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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