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잔한미소/사람들

주의집중

ih2oo 2018. 11. 9. 20:11

2018년 11월 7일 수요일


다음은 충청남도교육청에서 발행한 2018년 11월 1일 자 ‘행복나눔 충남교육’ 신문의 3쪽과 4쪽에 실린 사진입니다.

이사진을 스캔하여 올린 이유는 주의집중에 대하여 이야기하고자 함입니다.


과거 내가 만 19세에 첫 교단에 섰을 때 생각이 나서입니다.

3학년 아이들에게 가르치려는 내용을 아이들에게 잘 가르치기 위해서는

조용한 분위기에서 내 이야기를 집중해서 들으려는 태도가 우선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그건 이론에 불과했지요.

그 당시 60명이 넘는 우리 반 애들을 주의집중시키기는 초년병 햇병아리 교사로서 참으로 어려웠습니다.

조용히 시킬 수 있는 능력이 나에겐 부족했던 것입니다. 아니 전혀 없었던 겁니다.


큰 소리로 “애들아! 조용해! 떠들지 마!”를 고래고래 소리쳐도 그때 잠깐 조용하다가 다시 떠들고

교탁을 막대기로 탁탁 치면 그 소리 때문에 조금은 조용하다가 또 시끄러워지고.

아이들 조용히 시키는 방법을 몰랐던 그 시절이 생각조차 하기 싫은 일이 돼 버렸습니다.


큰소리쳐서 상대방을 제압하려 해서는 절대 안 된다는 사실.

지도자가 하고자 하는 일에 동참시키기 위해서는 그렇게 하고자 하는 동기 유발이 중요하다는 것

대상이 많든 적든 낙오자가 되도록 많이 동참시켜야 한다는 것 등


주의집중 방법을 연구해야 할 것입니다.


여기 이 사진을 봅시다.


이 사진에 27, 8명이 나왔는데 언뜻 보면 모두 밝은 표정으로 전면 지도자의 이야기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왼쪽 부분의 한 학생은 뒤를 보고 딴짓을 하고 있지요.

또 중간 부분의 한 학생은 고개를 숙이고 있습니다.

또 다른 행동을 하는 학생도 보입니다.

결국 100% 주의집중은 어렵습니다.

요만한 사정이라면 성공적이라 생각됩니다만, 모든 학생을 같이 가게 하는 방법을 연구해야 할 것입니다.



다음 사진을 봅시다.



이 사진은 교육공동체 진로진학토론마당이 진행되고 있는 모습입니다.

사진을 잘 봅시다. 앞에 보이는 한 학생은 이런 시간에 핸드폰을 열어 보고 있습니다.

참으로 주의집중은 어려운가 봅니다.

초등학교는 40분 중학교는 45분 고등학교는 50분을 한 시간 수업 시간으로 잡고 있는 의미를 아실 것입니다.

어릴수록 주의집중의 지속시간이 짧다는 것이지요.


목표가 세워진 그 시간은 왜 무엇을 위해 어떻게 해야 하나를 참여자 모두가 알아야 할 것입니다.


주의집중 잘 시키는 선생님이 우수한 선생님입니다.

수업은 경제적 원리가 적용됩니다.

짧은 시간에 많은 것을 알고 실천할 수 있게 하는 것이 경제적 원리가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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