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실/생활기록

이런 행복

ih2oo 2019. 8. 18. 16:27

2019년 8월 18일 일요일

오늘 찍은 사진 몇 장을 설명한다.

그냥 놔두는 것보다 설명을 덧붙이면 이해하기 훨씬 쉽다.


▲오첩반상

내가 말하는 오첩반상은 특이하다.

반찬 그릇이 다섯이라는 뜻이다.

양념 들깻잎, 열무김치, 양파와 마늘, 잣 넣은 멸치볶음 그리고 콩나물국이다.

새로 차려진 밥상이 아니라 먹다 만 상이라 보기에는 좀 그런데 먹다가 언뜻 밥상을 공개하려고 도중에 찍게 됐다.


이런 밥상을 먹는 나는 참으로 행복하다.

이렇게 마련해 준 아내가 있어서 행복하고

다섯 가지 반찬 모두를 섭취하면 골고루 충분한 영양가를 섭취할 수 있다는 자부심이 있어서 행복하다.

밥은 흑미와 돔부가 들어 있어서 검어 보이지만, 흰 쌀밥보다 참으로 좋다.

콩나물 국에는 고춧가루와 생강이 들어서 나름의 좋은 성분이고

칼슘의 보고인 멸치, 식물성 지방의 잣과 깨소금이 몸에 좋을 것이고

여름에 뭐니 뭐니 해도 열무김치가 아닌가 한다.

누구보다도 정성으로 맛있는 열무김치를 담그는 솜씨가 널리 알려진 아내가 있어서 더욱 행복하다.

들깻잎 반찬은 내가 농사지은 싱싱한 깻잎을 따다 한 장 한 장 온갖 양념을 발라서 만든 것이니 아내의 정성을 먹으니 이 또한 행복하다.


나는 늘 생각한다.

찬밥 더운밥 가리지 않고 있는 대로 닥치는 대로 주어진 대로 맛있게 먹자.

이 아침에 이만한 밥상을 받은 사람이 그리 많지 않을 것이라는 나만의 생각으로 나는 오늘도 행복하다.





▲양념 바른 들깻잎




▲열무김치와 멸치볶음




▲오늘(2019년 8월 18일) 수확한 텃밭 농산물

방울토마토 4알

큰 토마토 10개

가지 4개

오이 5개

청양고추 한 소쿠리




▲들깻잎

오늘 쌍신밭에서 따온 것으로 방금 씻어서 양념 넣고 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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