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5월 1일 금요일
며칠 전에 옥룡동 인도를 걸으면서 관심을 둔 장면을 사진으로 담은 것이다.
그냥 지나칠 수 있는 평범한 사진이지만, 깊게 생각하면 깊은 뜻을 읽을 수도 있을 것이다.
자동차 도로 옆의 인도는 사람들이 다니는 길이다.
이 인도의 가장자리는 차도와 경계를 이루는데
대개 인도의 가장자리인 차도와 가까운 곳에는 가로수가 서 있다.
아마 가로수를 차도에 심지는 않을 것이다.
어느 거리나 대개 가로수가 심어져 있는데
이 가로수 밑을 유심히 살펴본 적이 있나?
가로수 밑에는 대개 잡초가 자라거나 흙이나 돌, 벽돌이 놓여있다.
가로수 밑을 이렇게 해야 한다는 규정도 없으니 지자체마다 동마다 동네마다 다르다.
대전시 문화동 하우스토리 아파트 부근에서 보았는데 거기는 인도의 가로수 밑을 전용 덮개로 덮었다.
깔끔 하니 보기가 좋았다.
공주시도 어느 곳은 말끔히 정리가 되어있는 곳도 있고 지저분하게 관리되는 곳도 있다.
깨끗하게 잘 관리되고 있는 거리의 가로수를 볼 때 그 부근에 있는 집이나 점포의 관심을 알 수 있다.
풀이 우거지게 내버려 둔 곳 앞을 지날 때는 자기 집 앞 청소나 정리도 못하는 사람으로 평가받을 수 있다.
공주시 옥룡동 거리다.
이곳 가로수 밑은 가냘프지만, 예쁜 꽃 잔디가 자라고 있는 모습이다.
작년에 꽃 피운 후로 겨울을 지냈고 봄을 맞아 다시 이렇게 꽃이 피운 모습을 보고 상상해 본다.
이곳을 다니는 사람이 하나둘이 아니었을 테고 사람들의 발에 짓밟히기도 했을 텐데 꿋꿋하게 자란 모습이 대견스럽다.
먼저, 이곳에 이렇게 꽃 잔디를 애초에 심은 사람의 관심과 배려를 생각한다.
생명의 위대한 승리를 알게 해 준 고마운 분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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