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7월 31일
공주 정안천 생태공원
연못에 핀 연꽃을 매일 보는 나만의 행복
누구 허락을 받는 게 아니지만, 가까이서 아무 때나 관심 두고 연꽃 피고 지는 모습을
아무 거리낌 없이 볼 수 있으니 나 만큼 행복한 사람이 또 있을까.
메타세쿼이아 길이나 연못 길은 나뿐 아니라 누구라도 자유롭게 둘러볼 수 있지만,
매일 정해진 시간에 일정한 코스를 걸으면서
연못의 변하는 모습을 볼 수 있는 나는
어쩌다 와 보는 사람과는 차이가 난다.
한 겨울 연잎 대공이 꽁꽁 언 채로 서 있다가
이른 봄 연못에 물이 들어가고
한참 뒤에 보니 연잎 작은 이파리가 물 위에 떠오르더니
점점 커지고 꽃봉오리가 보이고 꽃이 피고.
꽃이 피는가 했더니 한편에서는 꽃잎이 한 장 두 장 떨어지고
떨어진 자리에 많은 구멍이 뚫린 연밥이 생기고
그냥 말없이 늙어가는 연밥
대전 시내버스 장애인 석에 이런 글이 씌어 있다.
세월을 버텨온 만큼 대단한 당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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