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안천 둑길을 걸으면서 코스모스에 거는 기대가 크다.
늘 걷던 이 길을 10여 일 만에 와 보니 코스모스가 제법 자랐다.
아내를 앞세우고 걷는 코스모스 길, 아직은 분위기가 코스모스 길이란 말이 좀 어색하지만,
어린 코스모스가 튼실하게 자라고 있는 모습이 대견스럽다.
맨 처음 이곳을 걸으면서 볼 때는 코스모스인지 뭔지도 모르다가 점점 커 가는 모습이 코스모스여서
누군가 생각 잘했다 싶었다.
약 1km쯤 되는 둑길 가장자리에 코스모스 씨앗을 뿌려서 꽃 피울 생각을 한 분의 아이디어가 기막히다.
흔하디 흔한 코스모스라지만, 씨 뿌려 가꾸지 않으면 볼 수 없다.
잘 키워 가꿔서 올 가을 이 둑길을 화사하게 장식한 코스모스에 거는 기대가 크지 않을 수 없다.
죽 가면서 보니 아직 꽃 필 시기는 멀었다.
그런데 코스모스를 위협하는 장애물이 하나둘이 아니다.
언덕에서 자라 올라오는 칡넝쿨이 무섭게 공격하고
한삼 넝쿨과 욱 자라는 클로버들이 코스모스를 겁주고 있다.
아내는 전부터 칡넝쿨을 몇 개씩 걷어내고 있다지만, 누군가 전문적으로 작업을 하지 않으면 어려워 보인다.
양쪽에서 자라는 코스모스를 바라보면서 걷다 보니 그중에 작은 꽃 하나가 보인다. 코스모스가 꽃을 피웠다.
작고 앙증맞은 코스모스 꽃을 보니 안쓰럽다는 생각이다.
얼른 다 자라서 하늘거리는 코스모스 물결을 만들어 주기를 바란다.
올 가을 아름다운 코스모스길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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